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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언니 Nov 15. 2019

그 시절의 나에게 필요했던 글을 쓴다




   이혼 가정의 맏딸이라는 비의도적인 수식어. 이것으로 인해 사춘기부터 결혼을 하기까지 꽤 다이내믹한 일들을 겪었다. 때로는 움츠러들었고, 때로는 화가 났고, 때로는 걱정으로 날을 지새웠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낄 법한 감정이었다.



   시간이 지나 힘들었던 일들의 진짜 이유를 추적해보았다. 그 이유 중 오롯이 나로부터 출발한 것은 없었다. ‘사정을 알면 갑자기 나를 딱하게 보지는 않을까?’, ‘저 애는 환경이 저러니까 이럴 거다’ 등등. 다시 말해 내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와 전혀 관련이 없었다. ‘그냥 당당해도 됐었는데’라는 억울함과 아쉬움으로 돌아서는 찰나, ‘누군가 그 시절의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문을 두드렸다.


     

   우리나라는 OECD 아시아 회원국 중 이혼율 1위, 2018년 한 해만 10만 건의 이혼이 쏟아지는 나라다. 그러나 이혼 가정의 자녀들이 마음을 달랠 방법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전한 선입견이 무섭고, 내 가족의 일이라 쉽게 터놓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이 글은 철저히 자녀의 관점에서 그들을 위해 쓴 글이다. 부모가 이혼하면 자녀가 겪을 수 있는 일들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이 솔직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위로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선입견을 벗고 이해를 입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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