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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 트레이너 Nov 01. 2020

PT, 싸고 좋은 것은 (거의) 없다.

회원이 알면 좋은 트레이너 세계의 현실 1

 저는 트레이너로서 다양한 고객을 만납니다. PT에 대해 불신, 나쁜 기억을 가진 고객의 경우도 다소 있습니다. 저 역시 소비자로서 PT를 여러 번 받았는데, 트레이너인 저도 잘못된 선택으로 크게 실패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독자들께서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PT의 특성상 경험담을 직접 듣기가 쉽지 않고, PT를 직접 받아보기 전까진 담당 트레이너의 PT 서비스가 어떤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삶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어쨌든 서비스를 제공할 트레이너 자체를 봐야 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가격을 보게 됩니다. 다른 물건이나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PT 역시 싸고 좋은 것은 거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트레이너라는 직업은 진입장벽이 낮다.

→ 진입장벽이 낮으니 누구나 시작할 수 있기에 항상 경쟁이 심함.

→ 경쟁력 없는 트레이너는 수입 부족으로 생활고를 겪음.

→ 안 되겠다 싶으니 책임감 없이 업장과 회원을 나 몰라라 하고 퇴사.


 실력은커녕, 인성까지 부족한 트레이너들에게는 이런 일이 반복됩니다. 트레이너는 자기를 찾는 회원이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인데, 신입 트레이너에게 자기 회원이 있을까요? 어쩌다 찾아온 회원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해서 만족시키고 실력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게 1년, 2년 쌓이다 보면 자기를 찾아주는 고정 회원이 생기고, 주변에 자신을 소개해 주는 회원도 생기게 됩니다. 비로소 입소문이 나는 것입니다.


입소문의 힘


 저는 직전 트레이닝 센터에서 5년 정도 일했습니다. 이때 제게 꾸준히 PT를 받은 회원이 계셨는데, 그분은 1년 뒤 자기 가족 모두를 제게 맡겨주셨습니다. 그분의 신뢰와 추천 덕분에 저는 그분의 가족 구성원 모두를 서비스할 수 있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의 한 팀에서만 네 분이 저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역시 먼저 다녀간 회원이 좋은 결과를 얻으셨고, 그분이 동료들에게 추천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게 입소문의 힘입니다. 제가 하는 홍보와 영업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가족과 동료의 영업(?)을 통해서 새 회원을 만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입소문이 날 수 있을까요? 우선 회원이 지불한 돈 이상의 가치로 보답해야 합니다. 회원이 원하는 것, 욕구, 목표를 충족시켜드려야 합니다. 이건 기본일 뿐, 입소문이 나려면 부가적으로 사람 대 사람으로 ‘신뢰’까지 얻어야 합니다. 그게 되면 회원들께서 ‘자발적으로’ 주위에 알려주십니다.


 트레이너 역시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기본과 성실, 시간 누적(경력)은 필수입니다. 이게 안되면 늘 수입이 부족하다 보니 떠돌이, 철새 트레이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취업 시장의(job market) 몸값, PT에도 적용될까?


 PT비의 경우 사업자와 트레이너가 나눠가지는 구조입니다. 지역, 상황에 따라 PT금액은 천차만별이지만 시세 대비 낮게 책정된 PT금액은 트레이너 본인의 생존을 어렵게 만듭니다. 스스로의 실력에 확신하는 트레이너라면 구직활동부터 평균 이하의 급여 조건엔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여러분 역시 여러분의 직업에선 '나' 라는 상품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을 텐데, 아무 이유 없이 헐값에 내 노동력을 제공하진 않으실 겁니다. 내 분야에서 몸값을 높이려면, 기본 직무는 당연히 잘해야 하고 그 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기 계발입니다. 트레이너 시장도 그와 같습니다.  트레이너 역시 노하우가 쌓이려면 단순히 자기 운동에 대한 지식을 넘어 이면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르는 사람의 눈엔 단순히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외모빨에 기대 잡담을 섞어가며 숫자나 세며 시간 때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롱런하는 트레이너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PT 성공의 핵심 : 트레이너와 회원 상호 간의 신뢰>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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