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네 트레이너 Nov 01. 2020

헬스, 꼭 레슨(PT)을 받아야 할까?

PT 받으면 좋은 이유 Best3.

 앞서 PT에 대한 제 생각을 밝혔습니다. 셀프 운동이 가능한 사람이라도 PT를 받으면 그 이상의 가치를 가져갈 수 있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일 하는 현장에서 상담 시 모든 분들에게 PT를 권하진 않습니다. 우선 회원님 스스로의 필요성이 절박치 않거나, 원하는 목표치와 현 상태의 간극이 적으면 PT 없이도 스스로 할 수 있기에 등록을 만류합니다. 반면 간극이 너무 큰 경우엔 비현실적인 목표임을 설명해드립니다. 어쨌든 이 과정에서 회원님 한 분 한 분의 현 상태를 점검하고, 목표를 재조정해 주며, 현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그 과정에서 변화의 의지는 있으나 혼자 힘으로는 개선이 불가능한 경우, 목표가 분명한 경우, 절박한 경우, 저를 신뢰해주시는 경우엔 자신 있게 PT를 권합니다. 어쨌든 PT를 받으면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저위험 고수익(low risk, high return)


 PT의 첫 번째 장점은 ‘저위험 고수익’입니다. 부상의 위험성은 최소로 줄이고, 효과는 최대로 올리는 것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과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목적이 체지방 감소든 체력 증진이든 멋진 몸매든, 근육량은 최대한 늘리거나 보존하면서 체지방만 선택적으로 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운동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강도를 높인다는 것은 내 몸에 더 큰 스트레스를 준다는 의미므로 평소 수준 이상으로 운동을 하다 보면 무리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고중량의 운동은 물론이고, 심지어 맨몸 운동을 하더라도 잘못된 자세가 누적되면 결국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운동선수에게 부상은 피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헬스장을 찾는 일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벼운 부상이라면 툭툭 털고 일어나면 되지만, 프로든 아마추어든 부상이 한 개인의 인생을 바꾸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트레이너인 저도 부상을 당했고, 지금도 그 후유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조심해야 합니다.


 PT 때는 우선 트레이너가 회원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올바른 자세와 적절한 중량으로 운동하도록 지도해 주며, 운동할 때 함께함으로써 부상 위험을 최소화합니다. 같은 무게, 같은 조건으로도 근육에 좀 더 많은 자극을 주는 방법을 익힙니다. 이를 토대로 혼자서는 도전할 수 없었던 운동 횟수나 무게에 도전하게 됩니다. 평소 한계를 넘는 상황에서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너무 힘든 경우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운동하게 되니 혼자 할 때 보다 더 강도 높은 운동이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혼자 할 땐 알 수 없었던 능력의 한계를 파악하게 되고, 한계를 넘어선 운동을 체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상 없이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괜히 PT에 중독되는 것이 아닙니다.

     


2. 시간 벌기 또는 시간 절약


 PT의 또 다른 장점은 들이는 시간은 최소로, 결과치는 최대로(shorttime, high return) 뽑는다는 것입니다. 운동 전문가인 트레이너의 경험을 전수받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시간을 절약하는 것입니다.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봅시다. 무슨 운동을, 어느 강도로, 얼마나 해야 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모릅니다. 운동에 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대충 운동해서는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헬스장에 가면 해결되겠지 싶어서 등록해도 PT를 받지 않는 한 혼자 운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쉽게 할 수 있는 러닝머신만 탑니다. 며칠 해보니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거의 열에 아홉은 등록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운동을 그만두게 됩니다.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운동 관련 책을 찾아 읽거나 검색해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정보는 이론일 뿐, 실제로 운동을 해봤더니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하라는 대로 했는데 무릎, 허리, 어깨, 팔꿈치, 손목 등 여기저기가 아픕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이론과 현실의 괴리입니다. 이렇게 되면 스스로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집니다. 설사 이 과정을 넘겼다고 하더라도 슬럼프나 정체기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는 이 과정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시간은 재벌이든 거지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산입니다. 문제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도 해야 하고, 연애도 해야 하고, 이것저것 할 일도 많은데 운동까지 시간과 공을 들여 공부해야 한단 말인가요?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PT는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너 스스로 성공과 실패의 무수한 반복 속에 알게 된 그 '핵심'만 PT를 통해 선별적으로 배웁니다. 내가 겪을 시행착오는 사전에 최소화, 운동 효과는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돈으로 시간을 삽니다.


3. 짧은 시간 안에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헬스, 정확하게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딱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외모를 개선하는 데 최적화된 운동’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애초에 최단시간에 많은 근육을 만들기 위해 고안된 운동입니다. 혼자 운동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 어떤 운동 없이, 오직 러닝머신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근력 개선, 근육 증가, 바디 쉐이핑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근력운동만 열심히 한다고 해도 마니아나 보디빌더 수준으로 근력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 심폐기능의 개선은 미미합니다. 


 하지만 PT를 통해 운동한다면 대부분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게 됩니다. 유산소와 근력운동이 적절히 병행되면 짧은 시간 내에 몸의 변화를 체감하게 됩니다. 지하철 계단을 올라갈 때 덜 힘들고,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하며, 업무 중 피로감도 덜하며,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이젠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왠지 몸이 가볍고 개운하며 활력도 있을 텐데 심폐기능, 체력, 면역력 등이 개선된 것입니다. 이 뿐 아니라 체중, 근육량, 체지방량 수치로도 변화가 나타나는데 주위에서 다른 사람이 여러분의 변화를 눈치채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 안에 운동 효과를 체험하게 되므로 운동할 의욕이 유지가 됩니다.

이전 02화 셀프 운동의 시대 : 유튜브로 운동 입문하는 초보자에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