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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 트레이너 Nov 01. 2020

목표 없는 PT, 그 결과는 돈과 시간 낭비.

PT회원은 PT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PT를 계획 중이거나, 현재 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예전 PT 때 실망했던 분들이 이 글을 꼼꼼히 본다면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트레이너지만 PT만 하지 않습니다. 회원님과의 첫 대면인 상담도 제가 직접 합니다. 바쁜 수업 틈틈이 상담하는 게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상담이 잘돼야 서로 불필요한 오해나 돈과 시간, 감정의 낭비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행기기차버스택시 또는 자가용 이용 때 목적지 없이 가시는 분?


 택시를 탈 때 “아무 데나 가주세요”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비행기나 기차,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드물 것입니다. 


 저는 매년 100회 이상 10년 정도 상담을 진행해왔는데, 의외로 아무런 목표나 목적 없이 그냥 PT를 받겠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10에 1~2명 정도는 이 유형입니다. 그냥 지나다가 들른 것이 아니고, 진지하게 PT를 위해 사전 약속을 하고 온 분들인데도. 예를 들자면 이런 경우입니다.


- “주변에서 PT 하는 거 보니 좋아 보여서, 좋다고 해서 왔어요. “

- “(전 잘 모르니) 알아서 잘 부탁드립니다(미용실에선 자주 들을 수 있는 말).”

- “그냥 별 이유나 목표는 없고, 운동해야 해서, 운동하고 싶어서 왔어요.”


 소비자인 회원님께서 특정한 목표나 목적이 없는 경우인데, 그렇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PT 결과엔 무조건 만족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트레이너가 있다면 아마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뚜렷한 목표나 목적이 없다고 해도 돈과 시간을 들여 PT를 받는 회원 입장에서는 뭔가 체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대개 컴플레인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트레이너와 회원 모두 서로 불신하고 감정이 상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PT 결과물을 못 만들어 생기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소수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트레이너 눈엔 분명 개선된 점이 있더라도 회원님의 속마음에 부합하지 못하면 컴플레인이 나옵니다. 서비스 공급자와 이용자의 생각 또는 입장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회원과 트레이너가 함께 목표를 세워야


 이런 경우를 저 역시 수차례 겪고 나니 나름의 방법이 생겼습니다. 어쨌든 목표가 있어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으니 트레이너를 믿고 함께 임의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현재 체지방, 근육량의 상태를 측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목표를 잡습니다.

- 체중을 목표로 잡습니다.

- 힙, 허리, 허벅지 등의 구체적인 부위를 목표로 잡습니다.

-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운동합니다.

- 외모 개선, 활력 상승을 목표로 잡습니다.

- 계획된 큰 행사에 맞춰 목표를 잡습니다(예 : 프로필 촬영, 대회 참가, 결혼 준비, 산전 산후 운동, 이직, 면접, 시험, 연애 준비).

- 무기력이나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를 잡습니다.

- 부상이나 노화로 인한 불편함이나 통증의 완화,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예, 허리디스크, 오십견 등).


 회원님 스스로 목표가 없는 이유는 오랜 세월 주변을 돌보고 주변의 기대와 바람에 헌신하고 희생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본 적이 없다 보니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신의 목표를 얘기하자니 부끄럽고 민망하여 속마음을 확실히 얘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구나 남에게 보이기 싫고 말하기 싫은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을 남에게 이야기하지 않듯, 회원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신뢰가 쌓인 후에야 조심스레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담 과정을 거쳐 목표를 확실하게 잡고 PT를 해야 회원님이 원하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목표가 확실한 경우 상담을 통해 확인


 허황된 목표를 꿈꾸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반대로 자신을 과소평가하여 너무 쉬운 목표를 세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회원님의 목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수정하여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면 PT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회원님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앞서 얘기했듯 목적 없는 PT의 결과는 돈 낭비, 시간 낭비입니다. PT를 계획 중이거나 현재 목표 없이 PT 하고 있는 분들, 목표 없이 PT 받다 실망하신 분들은 꼭 자신의 목표를 정해서 PT를 받기 바랍니다.


 회원이 PT를 통해 얻고자 하는 ‘무엇’이 없으면, 트레이너가 제시할 수 있는 ‘비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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