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방심하면 줄부상
제 트레이닝 철학의 기본은 ‘부상 없는 건강한 운동’입니다. 너무 상식적이고 당연한 얘기 같지만, 혼자 운동할 때는 물론 심지어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다가도 다치는 일이 꽤 흔합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적당한 수준의 운동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 마나 한 수준의 운동이면 당연히 효과가 없겠지만, 어느 정도 지칠, 힘든 정도의 운동을 한다면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부상 없이 꾸준히만 운동한다면 운동의 결과가 몸에 꾸준히 적립되어 건강에 플러스(+)가 됩니다. 어쩌다 한 번 또는 단기간의 운동으로 큰 결과를 얻으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고수 또는 마니아 수준이 아니라면 다짜고짜 고강도의 따라 하기·보여주기식 운동을 하기보다는 묵묵히 자기 수준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족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할 때는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거나, 여러분보다 운동을 잘하는 사람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부상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다치는 건 순간이고, 다치고 나면 후회만 남습니다. 부상을 당하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어놓은 건강도 야금야금 마이너스(-)가 됩니다. 육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까지 손상됩니다. 일상에도 지장이 생깁니다. 다쳐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트레이너인 저도 다치고 나서야 알았으니까.
작은 부상이면 다음부터 조심하면 되지만, 크게 다쳤거나, 작은 부상이라도 계속해서 다치다 보면 신체기능 자체가 크게 저하됩니다. 회복되더라도 여러분이 부상 전의 상태까지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상 정도에 따라 평생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저는 한창나이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부상을 당해서 지금도 강도 높은, 무리한 운동은 가급적 잘 안 하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 부상의 경험 덕분에 회원님의 부상은 사전에 아주 철저히 방지합니다. 오랜 시간 재활운동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는 트레이너로서 지도할 때는 굉장히 플러스(+)가 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아쉽기만 한 지난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