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영석 Nov 17. 2019

슬픔에게 기쁨을 배우는 시간

뭘 해도 되는 게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을 겁니다


뭘 하든 벗어날 수 없는 불행이 눈 앞에 있던 적이 있었을 겁니다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는 실타래를 손 위에 올려두고 물끄러미 바라보며 


마음은 한없이 타들어 갈 때 세상은 한없이 춥고 


내 곁에 누군가 손 내밀어줄 사람 하나 없이 


혼자서 외로운 밤을 삼켰던 적이 있을 겁니다


다만 그런 시간이 영원하진 않을 거라는 


희망을 가슴속에 품기를 바랍니다


나쁜 시간이 나쁜 미래를 말하지는 않듯이 


불행이 희망을 덮어 버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슬픔이 우리를 바닥 없는 심연으로 끌어당기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고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느끼게 될 


기쁨이라는 삶의 호흡과 빛 한줄기를 알기 위함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