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영석 Nov 17. 2019

작가의 말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이 싫었습니다. 


사실 그 말이 싫었다기보다는 그 말을 한 사람이 다름 아닌 제가 인간적으로 가장 좋아하던 사람이라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미안해서였는지도 모릅니다. 


"미안해하지 말아요. 그냥 더 열심히 살아요." 


라는 말에 정신이 들더군요. 


그래요. 미안할 바에는  더 열심히 살아야죠. 


이 책은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온 슬픔에게 기쁨을 배워 나간 시간에 대한 기록입니다. 

책을 덮고 나서 모두가 자신만의 단어로 자신만의 빈칸을 채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늘에게 햇빛을 배우는 시간이라든지 

엄마에게 눈물을 배우는 시간이라든지

사랑에게 사랑을 배우는 시간이라든지요. 


학교를 넘어 우리는 삶 속에서 무언가 더 배울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몇 년간 나의 삶으로부터 건져 올린 문장들이 늦은 밤 침대에서든 달리는 지하철에서든 조용한 카페에서든 그 어디든 당신의 삶 속 어느 순간에 고요히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