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업! 업!!
달리는데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것 세 가지를 꼽으라면 운동화, 스마트워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이다. 날씨, 기온, 거리, 위치에 따라 필요한 것들이 달라지겠지만 나의 경우 달리기를 할 때 기본적으로 이 세 가지가 없으면 곤란하다.
특히 음악은 달리는 동안 나의 정서와 감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개인적으로 템포가 빠른 팝송을 선호하는 편이다. 평소 즐겨듣는 발라드는 달리면서 듣기에는 너무 애절하고, 요즘 아이돌들 노래는 너무 귀엽거나 가볍게 느껴진다. 그리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우리말보다는 뭔가 살짝 흘려들을 수 있는 영어 가사가 좋은 것 같아서 주로 팝송을 듣고 있다. 가사는 너무 슬프거나 궁상맞지 않은 것이 좋고 다소 오글거리더라도 비장하면 더 좋다.
템포는 뭔가 조금 묵직하면서 강하고 빠른 비트가 적당한 것 같다. 축축 늘어지고 처지는 음악은 절대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EDM 쪽으로 가면 또 너무 정신이 없어 멀미를 유발한다. 내 심박수와 어울리는 빠른 템포의 노래들은 나의 뇌와 심장을 자극하여 더 많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게 해 주고 산만해지지 않고 러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준다.
러닝뿐 아니라 홈트, 자전거 라이딩, 운전, 청소, 샤워, 설거지할 때도 들으면 에너지 팡팡 솟아오르니 몸과 마음이 찌뿌둥하신 분들은 아래 곡들을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뭔가 축 늘어져있다가도 몸을 벌떡 일으키고 싶어질 것이다. (정작 몸을 일으켜야 하는 것은 바로 나!)
Feel so close - Calvin Harris
Head & Heart (Feat. MNEK) - Joel Corry
Time of our lives - Pitbull & Ne-Yo
I ain't worried - OneRepublic
Sunroof - Nicky Youre and dazy
Dance the night - Dua Lipa
Rush - Troye Sivan
Sunshine - OneRepublic
Edge of Seventeen - Wuki
I gotta feeling - Black Eyed Peas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 Shawn Men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