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do list 작성하기
이대로 책 덮으실 건 아니시죠? 진짜로 한번 해봐야 하잖아요.
"중요한 건 실천하는 것!"
지금까지 제가 글을 쓰는 여러 방식에 대해 공유했지만, 실제 페이퍼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면 글을 쓰는 실력은 결코 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표는 제가 작업을 할 때 실제로 활용하는, 제가 직접 만든 'To do list'인데요, 저처럼 글쓰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실제로 실행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To do list를 작성하면, 보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To do list는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실제 출간을 위한 ‘마감일’을 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마감일을 지키는 연습이 필요한데요. 위의 표를 채워보는 연습을 통해서 나와의 마감 약속을 설정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먼저 내가 쓰고자 하는 전체적인 책의 ‘목표’를 정합니다.
이때, 표 안에 예시로 적어드린 것처럼 추상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목표를 나누어서 적어 보면 좋은데요. 글을 쓰고 싶긴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가장 추상적인 목표를 먼저 설정해 보고, 그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그 추상적인 목표를 언제까지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소재를 찾는 첫걸음이 됩니다.
다음으로는 예상 마감 날짜를 정해 보는 것인데요.
내가 쓴 글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출판사에 나의 글을 투고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서 C말씀드렸던 것처럼 공모전에 도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결국 출판사의 문을 직접 두드리는 투고의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투고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앞서 공모전 도전기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투고 역시 출판사마다 원하는 투고 양식이 다릅니다.
다만, 공통으로 요구하는 게 있는데요. 그건 바로 ‘기획안’입니다. 기획안이란 쉽게 말해서 ‘내 작품을 출간하고 싶게 만드는, 일종의 광고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모 출판사의 편집자라고 상상해 볼게요.
하루에도 수십 건의 투고 메일을 받는 편집자에게 원고를 일일이 읽는 것은 업무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꽤 많이 드는 과정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집자는 원고를 보기 전 책의 전체적인 콘셉트와 방향성을 파악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방향성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획안’이 되는 거예요. 해서 만약 상업 작가로의 데뷔가 목표인 분이시라면 본격적인 원고 작업에 들어가기 전 기획안을 먼저 작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획안을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꼭지에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고, 우선 이번 꼭지에서는 위 표에 기획안 마감일을 스스로 적어 보는 것을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때, 마감일을 세분화해서 ‘소재 마감’, ‘주제 마감’, ‘구성 마감’으로 쪼개어 정해두는 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추상적으로 ‘대충 며칠까지 기획안 전체를 마감하겠다.’고 마감일을 정하는 것보다, 기획안 안에 들어가는 목록들을 세세하게 뜯어서 ‘언제까지 소재를 찾겠다.’ , ‘이후 언제까지는 주제를 찾겠다.’ 이런 식으로 단계별로 마감일을 상세하게 쪼개면 보다 실질적인 원고 마감일을 지키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략적인 기획안 및 원고, 퇴고 마감일을 정하셨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건 ‘투고 마감일’을 정하는 것입니다. 반복적으로 말씀드리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세상에 나를 드러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그 글은 일기에 불과한 글이 됩니다. 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에 앞서,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출판사들에 투고를 도전해 볼 것인지를 정하고, 각 출판사의 SNS 계정이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투고를 받는 메일을 찾아 미리 리스트업을 해두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투고처를 미리 리스트업 해두는 것만으로도 상업 작가로 데뷔하는 것에 열 걸음은 가까워지거든요.
여기까지 작업이 완료되셨다면, 다음으로는 실제 기획안을 쓰기에 앞서 체크해야 할 것들에 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