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세아 Nov 28. 2021

14. 사랑

사랑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참 따뜻하기도 하고 애틋하면서도 아프게 저려온다. 깊이 빠지면 온통 그 사람만 보이고, 온 세상이 사랑을 위해 돌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기분이 좋고 웃음 짓게 되는 그 사랑. 그래서 항상 미리 겁을 먹고 충분한 시간을 갖거나 거리를 두려고 했던 나였다. 분명 내 안에는 좋은 감정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내게 찾아온 행복과 기쁨이 꿈처럼 다 사라질 것 같아서 늘 두려웠다. 그리고 이게 다 거짓이라고 하면 너무 아플 것 같아서 오랜 시간을 두고 지켜보다가 놓치는 경우도 정말 많았다.


이성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연예인을 사랑하는 마음, 물건을 사랑하는 마음도 하나에 관심을 가지면 깊이 빠지는 성격이다. 꾸준함,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좋아하는 이 마음을 누군가는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관심이 없는 것은 아예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무관심하기도 하다. 호불호가 분명하고 주관이 뚜렷한 성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랑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고 설렌다. 아직도 사랑이라는 정의를 정확하게 내리기 어렵지만, 두려움보다는 밝고 따뜻함으로 기다리고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되었으면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앞으로 사랑할 사람들. 과연 우리에게 사랑이 뭘까? 나는 어떻게 나를 평생 사랑할 수 있을까?

이전 13화 13. 질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