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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현 작가 Apr 11. 2021

클래스 공지,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내가 속한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내가 가입한 카페 활용하기

내가 처음 민화 클래스를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가입했던 맘카페 덕문이었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클래스 공지 글을 올리면 다수의 사람들에게 내가 전단지를 돌리는 것과 같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한 번에 클래스를 공지할 수 있다. 단점은, 새로운 글이 올라왔을 때 아직 많이 노출되지 못한 내 글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카페에 언제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지 파악하고 그 시간을 활용해서 글을 올리는 것이다. 맘카페의 경우 주로 엄마들이 육아까지 퇴근할 수 있는 저녁시간에 올린 글이 많았다. 또는 글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 시간 동안 내 글이 계속 보이도록 아침 일찍 글을 올리시는 분들도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 내 글이 밀리는 카페의 특성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이용할 때 매력적인 사진을 활용해서 클래스를 공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의 사용 규칙에 맞게 글을 써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마치 광고글 같아서 글이 삭제되었던 적도 있다.

조회수가 많은 글 들을 살펴보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글을 썼을 때 클릭을 하는지, 어떤 식으로 내용을 올렸을 때 댓글을 많이 달아주는지 살펴보면 공지글을 올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승의 날, 어버이날, 어린이날, 방학 등 시즌을 잘 활용한 선물 준비 클래스도 눈에 들어왔다. 제목과 사진을 보고 무엇을 배우는 수업일까 궁금해지는 글은 조회 수가 높았고 수업 문의도 많았다.      

클래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분의 글을 모아보니 위해서 클래스 공지 글만 있을 거라는 내 생각과 다르게 평소에도 일상 글을 올리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새롭게 만들어 본 것이 있다면 이벤트를 열어 기꺼이 나누기도 하셨다. 단지 내 수업을 공지하기 위해 맘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재능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평소에 올린 글들도 예쁜 사진과 함께 좋은 글귀를 함께 적은 글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따듯해지게 했다. 무언가를 알리고 나누는 글뿐만 아니라 질문하는 글도 많았다.     

‘~ 아시는 분 계신가요?’

‘이거 어떤 색으로 칠하면 더 예쁠까요?’

‘요즘 어떤 취미 생활하시나요?’     

등등 질문하는 글에서 나의 클래스와 관련된 정보를 조금씩 담아 자연스럽게, 자주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면 카페 회원들이 클래스에서 다룰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친숙해지고 클래스 공지 글을 기다리는 사람도 생기고, 클래스 공지 글을 올렸을 때 조금 더 적극적인 댓글이 달렸던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공지글만 딱 올리기보다, 평소 내가 그리는 그림이나 작품 활동, 클래스와 연관된 이미지를 자주 노출시켜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했다. 가능하다면 개인 SNS 채널에 적은 내용을 공유해서 카페에 있는 사람들을 내 SNS 채널로 유입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활용하기

블로그에 공지 카테고리를 활용해서 클래스를 공지해 보자

가장 쉽고 편한 공지 방법은 내가 클래스를 기록하고 있는 SNS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웃이나 팔로워 수가 적으면 공지글을 올려도 노출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공지글을 공유해주면 커피 쿠폰 같은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같이 진행하거나, 수강신청 시 글을 공유하면 만원 정도 클래스 비용을 감액하는 방법을 병행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스를 알릴 수 있다.     

클래스 공지 글에는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까? 모집 기간, 신청 인원, 신청료, 진행 장소 및 방법, 재료비 등 다른 공지글을 살펴보면서 어떤 내용을 적을까 참고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클래스를 진행하는 사람의 스토리를 담는 것이다.      

책을 출간하고 ‘내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나요?’ 원데이 클래스를 기획할 때 담았던 나의 스토리는, 총 3번 기획을 바꾸고 초고를 엎어가면서 넘어지고 엎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와, 왜 기획을 세 번이나 고쳐야 했는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등 내가 책을 쓰면서 고민하고 겪었던 경험을 담아 강의 공지글을 올렸다.      

조금 더 인기 있어 보이도록 공지글을 올리는 방법은, 비밀 댓글로 문의를 주는 분들께 수강신청 폼 링크(네이버폼 이나 구글폼을 활용한 설문지)를 준다는 멘트를 공지글에 적는 것이다. 그러면 댓글이 달리면 달릴수록 궁금한 사람들, 혹은 이번 기회를 놓칠 것 같아 고민되는 사람들은 문의 댓글을 남기게 될 것이다.      

‘아무도 댓글을 안 달면 어떻게 하지?’     

하는 두려움에 글을 올리고 계속 공지글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던 날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내 글에 비밀 댓글을 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 댓글이 없으면 ‘인기가 없다보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열심히 공들여 준비한 만큼 원하는 인원을 채워 클래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존심은 잠깐 접어두고 내 글에 내가 댓글을 달아보자. 내가 받고 싶은 댓글을 스스로에게 달고, 거기에 답글을 또 스스로 달았던 것이다. 비밀 댓글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내용이 보이지 않고,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문의해 볼까?’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양한 클래스가 있는 플랫폼 활용하기

클래스 101, 탈잉, 크몽, 숨고 등과 같이 이미 다양한 플랫폼에서 내가 만들고 싶은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 클래스 101 같은 경우 온라인으로 취미생활을 즐기는 가장 큰 플랫폼이기도 하고 다양한 취미 클래스가 열리는 플랫폼이다. 이런 곳에서 내가 만들고 싶은 클래스가 이미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내 클래스는 이 곳에 올릴 수 없을까? 나와 주제가 비슷한 기존의 클래스를 살펴보면서 어떤 클래스가 인기가 있는지, 그 클래스들의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내 클래스에 나만의 방식으로 적용하면서 나만의 색을 입혀보는 것이다.     

클래스 101 같은 경우에는 클래스를 등록하고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모두 무료이다. 클래스의 내용뿐만 아니라 클래스를 진행하는 사람도 소개하기 때문에, 많은 응원을 받아 꼭 클래스를 오픈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기획한 클래스가 어떤지 반응을 살펴보기 좋고 ‘나’의 클래스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람을 연결하는 클래스 공지 방법

클래스를 공지할 때, ‘수강 신청을 꼭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방법은 ‘지금이 아니면 못 듣는다!’라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매번 같은 주제로 클래스를 공지하더라도 조금씩 색을 다르게 입혀서 다른 클래스처럼 보이도록 하거나 ‘딱, 지금만 이런 클래스를 준비했고 이번 클래스를 통해 어떤 것을 얻어갈 수 있는지’를 공지글에 명확하게 적으면 수강 신청을 부르는 클래스 공지글이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카피라이팅을 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어떤 공지글을 봤을 때 마음이 움직이는가?’ 생각해 보고 ‘나’ 라면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보통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의 특성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공지를 하기 전 마음속에 수많은 생각이 든다. 이 시간이 정말 괜찮을까? 혹시 다른 날로 옮기면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장소를 좀 더 편한 곳으로 바꿔볼까? 온갖 생각을 물리치고 공지글을 올렸는데, 별다른 댓글이 달리지 않으면 이런 불안감은 이내 현실이 된다. ‘역시, 시간대가 별로였나 봐, 아..., 날을 주말로 잡을걸,’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 그런 이유는 아주 미약하다. 사람들은 나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낸다. 그럴 때는 속상한 마음이 들겠지만 지금 내가 올린 공지글을 살펴보고, 기획한 클래스 콘셉트가 어떠한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 클래스를 올리기 전에 나는 어떤 글들을 올렸는지 하나씩 되짚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실패한 과정 또한 나의 스토리가 된다. 다음 공지글에 웃지 못할 에피소드로 소개하면서 지난 클래스와 다르게 이번에는 어떤 부분을 바꾸었는지 같이 공지하면 글을 읽는 사람이 봤을 때 ‘아, 정말 노력하는구나!’ 하고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 과정은 소중하게 여기고 결과는 중요하게 분석하면서 그렇게 클래스 공지를 해 보자.

클래스를 잔뜩 기획하고 준비하고는 막상 신청하는 사람이 없을까 봐, 혹은 누가 이런 걸 듣고 싶어 할까? 하는 의심 때문에 공지글을 못 올리는 사람이 있다. 누구도 아닌 바로 나부터도 그렇다. 그러나 클래스 키퍼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너무 오래 생각하거나 고민하지 말고 그 반짝이는 생각을 따라 클래스 공지 글을 적으면서 언제까지 모집을 할 것이고 언제 클래스를 열 것이라고 적는 순간 두뇌는 자연스럽게 클래스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공지를 올린다기보다 그냥 하고 싶은 마음에 공지를 올렸기 때문에 클래스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머릿속에 반짝이던 아이디어들이 빛을 잃기 전에 그 감성, 느낌 그대로 공지글을 써 보자. 분석적으로 적은 글 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빛나게 할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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