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연재 (평일) / 세상의 모든 글 / 너라는 마침표가 고맙다.
살짝 째려봤다.
"웃자는 소리야."
웃는데 장사 없다. 나는 말을 이었다.
한마디로 사랑은 천하무적 신화급 아이템인 것이지.
가끔 하얀 종이 위에 목적 없이 내용 없이,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 갈 때가 있다.
글을 필사하기도 하고, 노래 들으며 가사를 받아 써 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뜬금없이 불현듯 얼굴이 스치며 무언가로 글이 툭 막힘없이 튈 때도 있다.
막힘없는 글에는 다 이유가 있다.
누군가의 얼굴을 많이 닮은 글이 한 줄 펜에서 흘러내린다.
글을 쓰며 글이 차곡차곡 흐른다는 생각을 했다.
시냇물이 강물에 닿고 강물이 흘러 바다에 닿는다.
흐르는 모든 것은 작든 크든 어디로 가든 상관없이
결국은 바다에 닿는다.
바다로 가기 위해 거기로 저기로 흐르는 것이다.
나의 글은 그 시냇물이며 강물이었다.
밖으로 나오는 녀석은 은밀해서 숨기 좋은 어둠을 좋아한다.
그러면 나는 노트를 고이 접어 이불을 덮어 주고는
깨지 않게 조용히 자리를 비껴 준다.
아무리 어두워도 방향을 잃지 않는 등대 같이
사막을 헤매어도 길을 찾는 나침반처럼
수많은 별들 중에 항상 같은 자리를 지켜주는 북두칠성처럼
나는 결국 너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내가 글을 쓴다는 건
결국
기승전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