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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겨리 Nov 22. 2024

전우애

전우애가 싹튼 사이.

"와이트와 나는 전우애 같은 게 있거든!"

유난히 와이프를 챙기는 친구가 말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난 사이야. 생사고락을 같이 하고 있잖아. 이런 사이가 어디 있어. 나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지. 죽고 못 살아서 결혼했는데 죽을 뚱 살뚱 살다가 이젠 없으면 죽는 사이가 된 거지. 사랑이 나이가 들면 늙는 게 아니야. 전우애가 생기지."

"전우애?"

"그래, 전우애. 살다 보면 같이 고생하잖아. 돈 벌어서 살림하고 아이 키우고 학교 보내고 부모님 돌보고, 고생시키고, 뭐 이런 게 다 전쟁이쟎아. 함께 그런 시간을 보냈더니 생기는 게 전우애더라고. 끝까지 나를 지켜줘서 살아남았지."




치열한 시간을 함께 버틴 사람을 소중히 여겨라.

고난을 통해 관계가 검증된 사람은 다이아몬드보다 귀하다.

당신의 인생을 반짝이게 만들고 절대 깨어지지 않으며 역경보다 강하다.

그런 사람은 축복이니 고맙고 귀하게 대해야 한다.

인생의 전투에서 당신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줄 전우이다.




친구의 말이 긴 여운으로 남았다.

우린 사랑 앞에서 거짓말쟁이다.

사랑한다고 데려와서는 현실이란 이름으로 사랑을 하지 못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했던가.

내 전우에게 오늘은 뭐라도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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