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한쪽 구석에서
잎 하나로 시름시름 앓던 너
단념한 듯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갈 의지도 잃은 듯
그런 널 보며 왜 나 자신이 떠오른 걸까
너에게로 향하는 발걸음
너에게로 향하는 마음
막을 길 없어
막을 이유 없어
품 안에 안고 오는 길
어리둥절 너의 마음
하늘이 있고 태양이 있음이 어색한 너
아무 말 없이 더 꼬옥 껴안으며
그저 사랑을 그저 이 마음을
하늘에 나무에 바람에 더 가까이
아름다운 새소리와 따스한 손길
그리고 사랑의 속삭임
그렇게 어느덧 5년
이제 그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감사해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