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일어납니다.
목이 살짝 아픈걸 보니
환절기는 환절기 인가 봐요.
준비를 마치고 아내에게 도시락을 받아요.
그새 아이도 일어나 배웅해 줍니다.
오늘은 날이 풀려서
춥지 않았어요.
1교시가 없어
불교 관련 어떤 수업을 할까 고민하다가
고통의 쓰레기통 수업이나 해야겠다 생각하고
준비합니다.
학습지는 예전에 사용하던 게 있고
오늘은 집착 버리기 다짐용 스티커를
만들어야겠다 싶어
제미니에게 부탁합니다.
2-3초 만에 멋진 디자인 완성입니다.
부처상의 모습과 윤회를 상징하는 수레바퀴 등이
연꽃, 화로와 함께 불교적인
분위기를 꽤 잘 드러냅니다.
물론 수레바퀴 살이 6개였으면 좋겠다 싶지만
(육도윤회)
애들이 뭘 알겠어요.
그렇지만 설명은 해줘야죠!
아무튼 스티커 형태로 만들어야 하니
라벨지 홈페이지에서
라벨지에 맞는 한글파일 찾아서
그림 넣어 컬러 출력합니다.
아이들이 고통을 내려놓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1교시를 보내고 수업합니다.
벌써 중국불교까지 마무리되었어요.
삼법인 수업하면서 틀어줬던
GD 선생님의 삐딱하게는
사실 대승불교 전체의 우주론을
설명하는데 좋기 때문에
계속 반복학습 시킵니다.
“영원한 건 절대 없어~(제행무상)
결국에 넌 변했지!(나도 변했고 / 제법무아)“
오늘 점심은 한식+멕시코식(+인도식)이
교묘하게 결합된 것 같은 식단이었어요.
불족 남은 게 있어 그것과 베이크드 빈을 소로 해서
또띠아에 바질 패스토, 과카몰리를 발라
타코처럼 먹습니다.
소가 맵고 달고 고기 식감과 콩의 식감이 함께여서
꽤 좋았어요.
물론 멕시칸의 핵심인 신맛이 없지만
과카몰리가 부드럽게 소를 감싸주니
타코 같기도 하면서
커리 같기도 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맛있었어요.
야채도 올리브유 듬뿍 뿌려 함께 먹으니
아주아주 좋아요!
식사 후 아내에게 전화했는데
아이가 내일 이모댁에서 자고 싶다고
약속을 잡아놨다는 거예요.
아내랑 데이트할 수 있어요!
신나서 룰루랄라 합니다.
오늘은 부서 업무를 오후에 마무리하고
출장길에 오릅니다.
출장지 도착했는데
시간이 조금 붕 떠서
근처 카페에서 요새 쓰고 있던 글 퇴고하고
새로운 글도 써봤어요.
역시 글 쓸 때에는 GPT가 똘똘하니
잘 도와주네요.
오늘 주제는 2022 개정 교육과정 관련
연수였어요.
앞으로 교육과 평가, 대입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현재는 조금 삐그덕하지만
전체적인 방향성은 괜찮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은
사실상 대학준비 교육처럼 여겨지잖아요.
이 부분이 진짜 교육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현실화할지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8시에 연수가 종료되고
다시 한 시간 운전해야 해요.
조금은 피곤하지만
이런저런 활동으로 뿌듯해요.
아내 직장에 있던 아이를 픽업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이는 휴식을, 저는 운동을 합니다.
운동 끝나고 나니 10시쯤 되어
아내가 퇴근합니다.
오늘은 이래저래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았네요.
이제는 그냥 필수템이 된 느낌이에요.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