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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으면 싫다 해!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열심히 출근준비 합니다.

오늘도 아내는 도시락을 준비해 줍니다.

아이는 곤히 자고 있어요.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오늘도 룰루랄라 출근합니다.

날이 꽤 쌀쌀해서

경량패딩 둘러봅니다.

그래도 하늘이 맑으니

제 기분도 맑아요.


오늘도 열심히

과세특 준비, 수행 준비 등으로

근무하고

이내 점심시간입니다!

오늘은 한식 베이스예요.

아내가 해준 폭신 폭신한 계란말이를

천천히 음미하며 식사합니다.


식사 후 아내와 통화합니다.

아내는 오늘 바쁜 모양입니다.

목소리에 힘이 없어요.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갑니다.

오늘은 아이 검도도장에 데려다줘야 해서

조퇴합니다.


집에 가니 아이가 오늘

소풍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합니다.

넘어졌던 일부터 얘기하는데

다행히도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친구랑 놀다가 다쳤대요.

걱정입니다.

덩치는 큰데 성격이 착해서

다른 친구들이 세게 놀면

아파도 힘들어도 받아주는 모양이에요.

싫은 것은 싫다고

강하게 말하는 법을 알려줬는데

마음이 여려서 잘할까 걱정이 되면서도

잘 이겨내리라는 믿음도 가져봅니다.

아내는 곧 출근하는데

많이 속상해하니

저도 마음이 안 좋습니다.


아이 검도가 끝나고 들어가는 길에

출근하는 아내를 만나 인사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저녁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예전에 먹던 불고기예요.

오늘도 토치를 이용해 살짝 불향만 내줍니다.


식사 후에

속상해하는 아내를 위해

두부 요리를 준비합니다.

대단한 건 아니고 몇 번 해주던

두부 크럼블과 두부조림이에요.

두부 크럼블은 오븐에 두부 으깨 수분 날리고

올리브 유에 소금 살짝 쳐서 노릇하고 바삭하게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두부조림은 기름 둘러 파 넣어 파기름 내고

파향 올라올 때 두부를 올려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매실청, 후추 등으로

양념 만들고

양파 썰어 팬에 올립니다.

두부 위에 양념 올리고 물 넣어가며 졸여주다가

청양고추랑 들기름 넣어 마무리합니다.

아내가 맛있어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30번째 독서기록장을 완성합니다.

30번째 완성하면 선물 준다고 했던

엄마의 약속을 기억하며

두근대하는 모습이 귀여워요.


아이는 공부 후에 휴식을 취하고

저는 빨래 돌리며

스텝퍼를 밟습니다.

허리 때문에 못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합니다.

열심히 해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요.


아내가 퇴근하고

아이를 재운 후에

두부조림을 맛보았는데요.

다 먹었어요!

저녁을 못 먹어 부득이 야식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직접 해준 요리로 맛있게

먹었다고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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