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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파스타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은 1교시 전에 회의가 있어

빠르게 준비합니다.

제 준비에 맞춰 아내도 빠르게 식사 준비를 해주네요.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부지런하게 출근합니다.


날이 부쩍 추워졌어요.

그래도 상쾌합니다!


오전 회의를 마치고

업무포털에 접속하는데

오늘따라 기안 프로그램이 날 안되네요.

어쩔 수 없이

기안문 작성을 못합니다.

오히려 좋아?


틈틈이 컨퍼런스 발제 준비도 하고

아이들 과세특도 적어 줍니다.

이제 마지막 수행평가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학기 마무리 작업 돌입입니다.

지난겨울에는 못했는데

이번 겨울 방학 때에는 가능하다면

글 쓰는 작업과 독서 등을

계획표에 맞춰해 볼까 합니다.

아이와 계속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보려고요.


아내가 싸준 도시락은

왜 항상 맛있을까요.

오늘은 모닝빵에 바질페스토,

닭가슴살에 샐러드예요.

버거처럼 조립해서 먹어요.

바질 향 듬뿍 나는 수제버거 먹는 느낌이에요.


일과를 마치고 퇴근합니다.

지난주에 아이가 처음 검도를 시작하면서

바이올린 연습을 못했네요.

그래도 레슨 열심히 받는 아이입니다.

표현은 조금 서툴러도

섬세하고 착한 아이예요.

바이올린이 끝난 후 아내 출근을 배웅합니다.


오늘은 아이가 원하던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굽습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파스타 소스를 직접 만들어봤어요.

올리브유에 다진 마늘 넣어 마늘오일 만들고

거기에 퓨레 넣고 소금 후추 치킨스톡으로 간합니다.

오레가노도 살짝 넣어서 향을 내요.

단맛을 위해 알룰로스도 휘리릭 뿌립니다.

그리고 옆에서 면 끓이던 면수를 넣어 졸입니다.

면은 살짝 덜 익힌 후에

소스 넣고 만들어요.

면 위에 파슬리도 살짝 올려줍니다.


스테이크는 부챗살 스테이크예요.

올리브유 두른 팬을 뜨겁게 달궈

센 불로 1분씩 뒤집어가며 익혀주고,

기버터에 마늘, 로즈마리 올려

아로제 해줍니다.

아이는 웰던으로 먹기에

뚜껑 덮고 불 줄여서 내부까지 익혀주고

그릇에 담아 레스팅 합니다.

근데 너무 웰던인 것 같긴 해요.

아이는 오늘 무비데이라

영화 보며 먹는대요.

맛은 아주 좋다고 해줍니다.

괜히 뿌듯해요.

앞으로도 토마토 퓨레로 직접 소스 만들어야겠어요.

(아빠 파스타가 사 먹는 거보다 좋대요! 뿌듯)


각자 휴식 후에

아이 독서기록장을 봐줍니다.

목표치에 거의 도달했어요.

목표치는 30권 쓰기였는데

오늘로 29번째 마무리했거든요.


저는 아이 독서기록장 하는 동안

오랜만에 운동했어요.

그동안 허리 때문에 주춤했는데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요.


아내가 퇴근하고 모두 잘 준비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였어요.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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