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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을 놓으면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합니다.

오늘도 아내가 도시락 준비해 줍니다.

아이는 잘 자네요.

아내 배웅받으며 룰루랄라 출근합니다.


오늘은 1교시부터 수업입니다.

1교시, 5교시 수업은 살짝 부담이에요.

아이들이 힘들면 저도 살짝 힘들거든요.

그래도 잘 들어줍니다.


이번 수업은 불교입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불교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학생들도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불교는 인생이 고통의 연속이라 가르칩니다.

그리고 그 고통은 집착으로부터 유래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집착을 내려놓으면

고통도 사라집니다.

문제는 집착을 알아차리기도,

내려놓기도 어렵다는 점인데요.


저는 스스로 고통스러울 때마다

내가 지금 어떤 것에 집착하는지 고민합니다.

그리고 집착의 정체가 밝혀지면

놓아주려고 합니다.

잘 안되더라도

연습하면 어느 정도는 놓아지더라고요.


학생들도 이와 같은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

학업에 대한 집착,

친구 관계에 대한 집착,

부모님과의 관계에서의 집착은

스스로를 괴롭게 합니다.

노력은 하되

현재 벌어진 일에 대한 집착을 놓는 연습은

누구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심 도시락 야무지게 챙겨 먹고

아내에게 전화해요.

아내 옆에 장모님도 계셨는데

매일 아내에게 점심마다 연락하니

한결같다고 칭찬해 주세요.

괜히 기분 좋아요.


오후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근합니다.


아이는 검도 갔다가 엄마와 같이 와요.

아이가 검도를 즐겨해서 좋아요.

아내는 오늘 출근을 늦게 하고

일찍 온다고 했어요.

함께 저녁은 못 먹어도 저녁 전 까지는 함께 합니다.

아내 출근 배웅하고

저녁 준비를 해요.


오늘 메인 메뉴는 갈치구이입니다.

부침가루가 없어서

노릇하게 못 구웠어요.

조금 아쉬워서 살만 발라낸 후

후추 조금 뿌리고 토치로 불맛을 살짝 내줍니다.

그것만으로는 모자란가 싶어서

황금볶음밥을 해주어요.

계란 한 개에 연두 조금 참기름 조금 후추 조금 넣고

풀어준 뒤 밥을 넣어 섞어요.

팬에 기름 두르고 계란이 익을 때까지

노릇하게 볶아줍니다.

야채는 오늘도 생야채.


아이가 오늘도 잘 먹어줍니다.

아이가 요새 저랑 책 읽는 게 좋은가 봐요.

같이 책 읽자고 하는데

제가 빨래를 개야 해서

아이 혼자 짧은 동화책 두 권을 슥 읽습니다.

다림질까지 끝난 후

함께 책 읽어요.

그리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독서기록장을 씁니다.


말은 한번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내용이에요.

엄마가 자주 해 주던 이야기인데

그 기억을 활용하여 담담하게 작성합니다.

여러 권 쓰다 보니 이제는 꽤 잘 쓰더라고요.


공부 후에 아이는 휴식을

저는 간단히 설거지 후 휴식을 취합니다.


아내가 조금 늦게 와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일찍 와서

세 식구 함께 붙어서 이야기도 나누고 쉽니다.

벌써 잘 시간이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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