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조금 추워도
하늘이 맑으니 상쾌합니다.
오늘도 아내의 도시락 들고
룰루랄라 출근합니다.
오늘은 2학년 불교 수업에서
고통의 쓰레기통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예전부터 해왔던 수업이지만
아이들에게 의미가 닿았으면 하는 마음에
매년하고 있네요.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들,
그리고 그 고통의 원인으로서
내가 집착하고 있는 것들을
학습지에 작성한 후에,
그 학습지에 모든 고통을 담아
준비된 쓰레기통에 버리는
상징적 행위를 하도록 안내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겪는
스트레스, 고통 들을 학습지에 담아
찢기도 하고, 펜으로 칠하기도 하고
비행기를 접기도 하고 물에 적시기도 하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통을 버립니다.
그리고 나눠준 스티커 용지에
내가 버린 집착을 계속 상기할 수 있는
문구를 적도록 안내합니다.
사실 수업 자체는 간단해요.
저는 아이들이
필요 이상으로 힘들어한다고 생각해요.
간단한 수업으로
조금이나마 고통이 덜어졌으면 합니다.
아내의 도시락을
오늘도 야무지게 먹어요.
먹는 중간에 학생이 질문하러 옵니다.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질문거리가 많아요.
식사를 마친 후 질문에 답변해 줍니다.
열심히 하는 이 친구도
좋은 성적 거두었으면 좋겠어요.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이는 바이올린 수업을 들어요.
아내는 그 사이 출근합니다.
아내가 준비해 준 제육을 요리해서
아이 저녁을 준비합니다.
식사 후 휴식을 취하다가
오랜만에 다시 운동을 합니다.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아내가 퇴근하고
엄마랑 같이 자고 싶다는 아이와
오늘도 실랑이를 벌이다가 재워요.
아내와 전대사 이후에
바뀐 마음 가짐에 대해 이야기해요.
겉으로 보았을 때
큰 변화는 없지만
마음속에는 정말 큰 전환이 이뤄진 것 같아요.
저나 아내 모두에게요.
더 열심히 살아볼래요!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