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늦잠 잤어요.
아내가 깨워주어
대충 씻고
아내가 싸준 도시락 싸들고
서둘러 갑니다.
다행히도 금세 도착해서
지각은 면했네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업무하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
아내가 정성스레 싸준 도시락입니다.
교무실에서 먹는 도시락이
꿀맛이에요.
식사 후에 잠깐 아내에게 전화합니다.
아내는 집에 혼자 있을 때
목소리와 말투가 정말 귀여워요.
제가 좋아하는 순간이에요.
안타깝게도 5교시 수업 때문에
많은 이야기는 못합니다.
5교시부터 동아리 시간이에요.
동아리 발표회 준비를 열심히 합니다.
그렇게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이는 검도 갔다가
오늘도 혼자 씩씩하게 돌아와요.
아내는 출근하고
아이랑 저는 휴식을 합니다.
그러다 아이와 마찰이 발생합니다.
아이가 미숙한 부분도 있었고
제가 속상한 부분도 있었기에
감정이 올라오지 않게 각자 시간을 좀
가지자고 한 후에
아이 저녁 준비를 합니다.
저녁 상을 차린 후 아이에게
제가 속상했던 이유를 차분히 설명합니다.
아이도 감정이 사그라지고 잘 알아들었는지
자신의 말로 다시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서로 감정을 조절한 후에
맛있게 밥 먹어요.
식사 후 아이는 공부를 하고,
저는 헛둘헛둘 운동을 합니다.
아내 퇴근 시간이 되어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합니다.
아내에게 얘기하는 와중
아이가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엄마에게 한 소리 듣더니
또 이불을 축축하게 적셔요.
제가 타이르며 그만 울라 합니다.
금세 그치네요.
그래도 오늘 이 일로
아이가 조금은 더 성장했기를,
저 역시 더 성장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