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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눈물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도 일찍 하루를 시작합니다.

여유 있게 씻고

아침도 먹고

준비하니 참 좋아요.

출근도 여유 있게~

학교 도착 후 약 먹고

업무를 처리합니다.


오늘은 업무를 다 하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내년도 부장 업무에 필요한

탬플릿을 엑셀로 만들어 봤어요.

정확하게 어떤 업무들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제가 깜빡 놓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봅니다.


점심은

제가 전날 만들었던 두부조림에

아내가 준비해 준

나물과 고추장!

비빔밥으로

야무지게 비벼 먹어요.


오후 업무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이가 검도 다녀온 후

스스로 바이올린 연습도 합니다.


저는 저녁을 준비해요.

오늘은 훈제오리가 메인입니다.

요새 감기 이슈로

요리를 잘하지 못해

간단하게 차려 먹습니다.


밥을 차리려는데 아이가

뭔가 열심히 그리고 있어요.

어떤 걸 그리는지 말도 안 하고

열심히 그립니다.

무얼 그리느냐 물어보니

다음 날 전학 가는 친구를 위해

그림 선물을 그리고 있대요.

그 친구랑 티격태격했지만

올해 처음 반에서 만나

꽤 친해진 친구인가 봐요.


그 친구가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와 고질라를 합쳐서

그려봅니다.

그림을 다 그리고

아이가 갑자기 그림을 가지고

소파로 가서 돌아 앉아요.

뭔가-싶어서 가까이 가봤더니

아이가 울고 있어요.

친구가 전학 가는 게 슬픈가 봐요.

정말 마음이 착한 아이입니다.

근데 왜 저도 눈물이 그렁그렁한지..

그렇게 부자가 밥상 앞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아이가 정말 마음이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그래도 잘 크고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식사 후 공부하고

휴식한 뒤 엄마를 기다려요.

오늘도 고생한 아내.

아이는 엄마 보고

잠에 빠집니다.

다음날 발표회도 있고

전학 가는 친구 인사할 생각도 하며

설레하면서 잠에 듭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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