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브런치북 제목을 바꾸었어요.
스마트폰 세상이 열리기 이전에는 방향을 알지 못하면 지도를 찾아보곤 했어요.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침반을 사용하기도 했지요. 그만큼 우리의 삶에서 방향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는 지도와 나침반, 요즘은 스마트폰과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데, 양육의 방향성은 늘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언어발달 또한 이와 비슷한 혼선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올바른 언어발달 교실
새롭게 브런치북 연재를 시작하면서 '우리집 말배우기 교실'이라는 이름을 썼다가, 오늘 하루 종일 마음 어딘가의 찜찜함이 느껴졌어요. 왠지 소화제를 먹어야만 할 것 같은 그렇다고 정말 소화제가 필요하지는 않은 그런 답답함이었지요. 내 안의 내면의 소리에 정직하게 반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롭게 브런치북을 연재하면서 기존에 사용했던 타이틀을 사용하기 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 돕고 싶은 이야기,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품어낼 수 있는 주제로 수정해야겠다는 다짐. 그 다짐을 실천하기로 했어요.
13년차, 이제 곧 14년차 언어치료사라고 하지만, 여전히 내 아이의 양육은 쉽지 않습니다. 밖에서는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가정 안에서는 때로는 부족하고 때로는 화가 넘치는 엄마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전문가'라는 단어는 어딘가 마음을 웅장하게 하나봐요. sns 안에 올바르지 않은 언어발달 정보, 무엇보다 양육자에게 부담감을 안겨주는 언어발달 정보를 보면 답답함을 넘어 식은땀이 나는 경험을 하곤 했어요. 이제는 돌려말하지 않고, 나의 이야기와 나의 주관을 전하자고 숱하게 다짐했고요. 연재 전, 저의 브런치 글을 읽어주셨던 독자분들께서는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무언가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올바른' 이라는 수식어 안에서 가정에서 자녀의 언어발달을 촉진하는 방법과 양육자로서의 마음가짐, 그리고 따스한 위로를 그대로 전해드릴게요. 제목만 바뀌었을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올바른 정보를 전해야겠다는 내면의 소리에 조금 늦게 답을 했기에 독자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올바른 언어발달 교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 차근차근 손잡고 함께가요.
언어발달 촉진에 대한 무게를 제가 덜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