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에게 친절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유후인, 라멘집
크레파스로 그림
유후인 여행 마지막 날. 우연히 발견한 라멘집에 가게 되었다.
타국, 타지에서 주문을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
다행히 주인아주머니는 정말 친절하신 분이었다.
답답하실 텐데도 끝까지 내말을 이해하려 노력하셨고, 말에 귀 기울어주셨으며,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음식이 입에 맞았는지까지 신경 써주셨던.
문득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서비스 관련 일을 오랫동안 하면서
정말 상대방을 위해 말을 들어주고 이해하려 노력했는가.
자문하자면 아니다.
그냥 일이니까- 얼른 일을 처리해야 하니까-
형식적인 응대의 반복.
나에게 하루 동안 주어진 24시간 중에서,
8시간 넘게 남을 상대하면서
즐겁게 일했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하루 시간 중 상당 부분이 짜증으로만 덮여있었던 건 아닐까.
어쩌면 남을 위한 다는 건 나를 위하는 첫 번째 방법이 아닐까?
많은 생각이 들게 한 라멘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