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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
이 영화의 원래 내용은 수지와 박보검의 이야기었을 거 같다.
근데 감독이 끼어들며, 탕웨이 이야기가 얹혀진 거 같다.
만약 수지와 박보검의 이야기 였다면, 훨씬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다.
하지만 탕웨이의 이야기가 들어오며, 이상한 영화가 돼 버렸다.
하고 싶은 말이 뭔지, 그래서 어쨌다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다만, 감독이 아내랑 참 즐겁게 놀았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이백억 가까운 돈으로 세계를 여행하며, 맛난 거 먹고 가끔 촬영하고.
누군가의 가족여행에 이백억을 쓰다니,
제작자가 정신 나간 건지, 아님 감독이 복이 있는 건지.
다시 뇌피셜인데, 이게 성공할 거라 믿는 제작자는 없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상을 받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 생각한다.
근데, 유명배우가 나오고 유명 감독이 찍었다고 상을 주진 않는다.
그 정도로 바보는 없다.
그럼 뭐냐?
목적이 잘 못 되면, 이런 비극이 벌어진다.
영화는 관객을 위한 거지, 감독이나 배우를 위한 게 아니다.
다시 생각해도, 만들어진 게 신기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