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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늦가을이 생일인 나는 생일선물겸 월동준비로 목도리나 양말을 산다.
빈도수로 따지면 양말이 압도적이다.
가성비로 산 양말들과 가심비로 산 양말들은 차이가크다. 똑같은 모양의 똑같은 컬러로 무난한 가성비 양말은 고민할 필요없이 시간 낭비를 줄여주고
보기만 해도 흐뭇한 기분전환용 가심비 양말은 고심끝에 선택한다.
한꺼번에 사지않고 하나씩 발견하듯이 고른다.
좋아하는 것들은 나의 레이더에 쉽게 잡힌다.
오늘도 무심히 외출준비하다가 마지막 순서,양말을 고르는데 초록색 아가일체크가 나를 부른다.
신는 순간부터 발걸음이 춤을 춘다.
겨울엔 특히 포근한 울양말.
양말 하나에 행복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