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죄'라는 단어는 언제 처음 나올까?
시편 26편 선한 사람의 기도
성경은 모든 사람들을 죄인이라 말한다. 성경 말씀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들으면 기분 나빠하시는 뽀인트.
성경에서 '죄'라는 단어는 언제 처음 나올까? 에덴동산에서의 선악과 사건일 것 같겠지만, '가인과 아벨' 사건에서 맨 처음 등장한다.
'창 4:7 ... 그러나 네가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죄가 네 문 앞에 도사리고 앉을 것이다. 죄가 너를 다스리고 싶어 하여도 너는 죄를 이겨야 한다."
이 장면에서는 죄가 살인으로 이해된다. 좀 더 일반화하면 '범죄(Crime)' 정도로 들리기도 한다. 그런데 죄(Sin)를 이렇게 이해하면 오해가 크다. 범죄는 죄의 행위적 결과물 정도가 적합한 듯하다.
윗 구절에서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죄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옳은 일이란 무얼까? 왜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죄'가 다가온다는 것일까? '죄'를 더 잘 이해하려면 여기서 말하는 옳은 일을 잘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을 NIV에서는 'If you do not do what is right'이라고 표현했다. The Message는 'If you don't well,'이라고 조금 더 모호하게 적어놓았다. 그래 '옳은 일'이란 말 그대로 올바른 일이다.
동양적 관점에서 옳은 일을 순리 혹은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겠다. 이를 기독교적 관점에서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지으실 때 담아두신 뜻, 곧 하나님의 질서를 따른다고 이해한다.
이런 면에서 옳은 일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뒤따라오는 '죄'는 하나님의 질서를 거부하는 '무질서'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는 '불순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즉,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를 두고 죄라고 정의하다.
오늘 시편 26편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붙들고 늘어지며 자신의 죄 없음을 주장한다. 자기가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벗어난 적이 없음을 인정해 달라 부르짖는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자신의 마음의 생각과 동기를, 그리고 거짓된 자들 및 위선자들과 함께 하지 않은 행위를 들고 있다.
하나님의 질서 안에 머무른다는 건 마음의 생각과 동기에서부터 결과적인 행동에까지 이르는 전인격적인 문제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