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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경 울림 Dec 09. 2024

내 영혼이 불안할 때 내가 해야 할 일

'시편 42편' 하나님을 사모하는 영혼

오늘 시편은 어떤 절과 다른 어떤 절이 댓구를 이룬다.
그런데 댓구를 이루지 않는 절도 있다.

1)
1절/2절은 6절과 댓구를 이룬다.
다윗이 갈급한 심정으로 하나님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1  하나님이시여, 사슴이 시냇물을 갈망하듯이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합니다.
2  내 영혼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애타게 그리워하는데
     내가 언제나 나아가서 하나님을 뵐 수 있을까?

6  내 하나님이시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심하므로
     요단강이 흐르고 헤르몬산과 미살산이 우뚝 선
     이곳에서 내가 주를 기억합니다.

2)
3절은 9절/10절과 댓구를 이룬다.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지만 원수들은 그런 다윗을 조롱하고 비웃는다.

3  내가 밤낮 부르짖어 눈물이 내 음식이 되었으나
     사람들은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종일 나를 비웃는구나

9  내가 나의 반석 되시는 하나님께
     "어째서 나를 잊으셨습니까? 어째서 내가
     원수들에게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합니까?" 하나
10 그들은 항상 나를 조롱하며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하니

      내가 뼈에 사무치도록 괴롭구나

3)
4절은 7절과 댓구를 이룬다. 지난날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상하고 슬픈 다윗의 마음이 드러난다.

4  내가 전에 기쁨의 찬송을 부르며 명절을 지키러 가는
     군중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곧잘 인도했는데
     내가 지난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상하는구나.
7  주의 파도와 물결이 나를 엄습하고
     슬픔의 홍수가 폭포같이 나에게 쏟아집니다.

4)
5절과 11절은 동일한 내용이 반복된다.
하나님께 희망을 두자는 선언과 다짐으로 끝을 맺는다.
앞에서 나온 장면들에서 좀 갑작스럽게 바뀐 느낌이다.

5  내 영혼아, 어째서 네가 낙심하며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네 희망을 하나님께 두어라.
     나는 내 구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리라.
11 내 영혼아, 어째서 네가 낙심하며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네 희망을 하나님께 두어라.
      나는 내 구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리라.

5)
이야기 흐름이 갑작스럽게 바뀐 이유는 8절에 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한결같은 사랑을 깨달았기에,
자신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기도하겠다고 다짐한다.

8  낮에는 여호와께서 나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시니
     밤에는 내가 그에게 찬송하고
     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라.

6)
흥미로운 점은 다윗은 자신과 자신의 영혼을 떨어뜨려서
이야기를 진행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낙심하고 불안하며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는 것은 다윗의 영혼이다.
자신(육신?)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겠다고 한다.
그러니 영혼더러 하나님께 희망을 두라고 권면한다.

7)
문학적 표현일지 몰라도 내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나는 상황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을 많이 느낀다.
그럴 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한다.
다윗에 따르면 이렇게 좌불안석하는 것은 내 영혼이다.
실제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주체는 나 자신이다.

8)
이야기의 전개를 바꾼 것은 다름 아닌
내가 하나님을 찬송하고 하나님께 기도드린 행위다.
그리하면 내 영혼도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으며 하나님께 소망을 둘 것이다.
이로써 내 육신과 내 영혼이 일치를 이루게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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