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질서가 무너지면 선한 사람인들 별수 있나?
'시편 11편' 여호와에 대한 신뢰
'3 법과 질서가 무너지면 선한 사람인들 별수 있나?' 법과 질서가 무너지면 선한 사람인들 별수 있나? 법과 질서가 무너지면... 선한 사람인들... 별 수 있나?
자조 섞인 말이지만 동의가 되려고 하..는 순간 '아니지 않나?' 하는 반문이 생겼다. 선한 사람들은 어떤 이들인가? 도덕적으로는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 사회적으로는 개인 보다 공공의 이해를 우선하는 사람, 신앙적으로 자기보다 하나님을 앞에 모시는 사람이겠다. 이들에게 법과 질서는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법과 질서가 올바르게 세워졌다면 선한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도 도덕적, 사회적, 신앙적 기준의 선함과 배치되지 않는 삶을 살 것이다. 게다가 악한 사람들도 선한 삶을 살 것이다. 비록 그들이 원하는 바는 아니겠지만 법과 질서라는 틀에 얽매여 강제로 선함의 기준에 맞춰진 삶을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즉, 법과 질서가 온전하다면 선한 이와 악한 이의 구별은 어렵다.
반대로 법과 질서가 무너지진 상황이라면 어떨까? 선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 모두 각자 지향하는 삶을 살 것이다. 선한 사람들은 법과 질서가 어떻든지 관계없이 선한 삶을 살겠지만, 악인들은 도덕적으로 무분별하고 방탕한 삶, 사회적으로 자신의 영리를 위해서 공리를 해치는 삶, 신앙적으로 하나님 앞에 자신이 서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엄벌과 지탄을 받지 않을 테니까.
이재철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들은 누구나 청렴결백한 공무원이 있으면 그를 칭찬하지만, 그가 내 주위에 있으면 그를 죽이려고 한다.'라고 말이다. 너무나 공감되는 말이지 않나? 내가 죄짓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는 어쩌면 법과 질서가 잘 세워져 있다는 반증일지도 모른다.
예수님의 생명력은 항상 개혁의 원동력이 되었왔다. 율법에 얽매여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의 의미를 잃어버린 유대교와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하고자 로마 정치권과 결탁했던 유대 지도자들, 제국의 번영과 유지를 위해 타민족들을 탄압하는 로마와 스스로 신이 되어버린 황제, 권력과 부의 정점에 서서 백성들 심지어 예수님 위에 서 있던 로마카톨릭 교회와 교황을 향한 개혁을 요구하셨다.
그 당시는 모두 그릇된 법과 질서가 통용되던 시기였다. 법과 질서가 무너진 상황에서야 비로소 선이 구분된다. 비로소 예수님의 생명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금 우리나라의 개신교가, 개신교 리더들이, 개신교인들이 지금의 법과 질서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가만히 관찰해 보자. 먼저는 법과 질서가 온전히 세워져 있고 바르게 돌아가는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고, 그다음은 개신교가, 개신교 리더들이, 개신교인들이 그 법과 질서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사람이란 가치편향적이 될 수밖에 없고, 조건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면 결과에 대한 견해도 달라지기에 아직도 우리가 잘한다고 목소리만 드높인다는 현실이 많이 아쉬울 뿐이다. '7 여호와는 의로우셔서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니 정직한 자가 그의 얼굴을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