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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som 2시간전

출근 7일 차, 새로운 마음가짐 장착!

주마다 성장하는 나로

주말이 시작되기 전 금요일 드디어 업무를 받게 되었다.

아직 정식으로 인수인계 된 상황이 아니다 보니 툭툭 던져지는 일에 실수로 쓸데없는 자료를 만들어버렸는데,

내일 일찍 출근에서 자료를 수정하면 되겠지..


그날 나와 일을 같이 하게 된 상사가 풀 외근 일정이었어서 아무 일을 받지 못했지만

다음 주에는 해야 하는 일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을 물어봐야겠지..?)





주말 동안 아무 생각 없이 푹 쉬면서 충분히 쉬었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주 출근 때는 본격적인 일이 생기겠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긴장이 되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이직하고 나서 첫 몇 개월간은 긴장한 상태로 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도 회사 생활을 해봤기에 못하면 다른 사람이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일을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잘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인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함이 먼저 찾아온다.


금요일에 했던 일도 그랬다.

보고자료를 만드는데 ppt 자료를 전달해 주시면서 비슷한 양식으로 만들면 된다고 하여서

아무 생각 없이 ppt로 자료를 열심히 만들었다.

그런데 만들어야 하는 자료는 워드 자료였고 이전에 워드형태로 보고한다는 내용을 들었던 게 그제야 기억이 났다.

2시간 동안 잘못 만들고 있었다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직을 할 때마다 그 회사의 분위기, 정해진 양식 같은 것이 있다 보니 그걸 맞추기 위해 눈치를 많이 보는데

정작 일을 할 때 물어보지도 않고 내 멋대로 해석해서 일을 했다는 게 부끄러웠다.

부끄러움은 부끄러움으로 두고, 수습하기 위해 월요일에 수정해서 다시 드릴 예정이다.

(상사분의 '괜찮다'가 괜찮은 건지 아직 파악하기가 어렵다..)




토요일 궂은비가 그치고 오늘은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서 이직했다고 하니 친구가 놀라며 말했다.


"또?!"


많이 하긴 했지.. 머쓱해졌다.

거의 연간 행사처럼 이동을 하다 보니 민망했다.


"이번엔 얼마나 다닐 계획이야?"


오래오래 다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진짜 나의 말이 힘을 얻도록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 괜찮았다.

내일도 괜찮을 것이다.

잘 해내고 무난하게 배울 것은 배우고, 실수해도 고쳐가며 성장할 것이다.

매주 이렇게 나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에 긍정의 씨앗을 보듬어가며 키워갈 것이다.


다음 주도 해내는 한 주를 만들고 싶다.

나는 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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