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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시케 Jan 13. 2021

엄마는 마법사

과자를 나눠주는데,
​아이 셋이 동시에 같은 말을 한다.


먼저 첫째,


"엄마, 나 '제에~일 많이' 줘."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둘째도 말한다.


"엄마 나도 '제에~ 일 많이' 줘."


이에 질 새라
셋째도 온몸을 구르며 말한다.


"아냐 나! 나! '제일 많이'!!"


"그래그래!"

나는 모두에게 같은 약속을 하며
정말로
모두에게, '제 에일 많이' 준다.


"자, 여기 제 에이 일 많이 다!! "

"Yeah!!"


"자, 너도 여기 제 에이 일 많이!'

"Yeah!"


"우리 막내도 제 에일 많이"

"Yeah!"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제일 많이 받았고
각자 흡족한 얼굴로 과자를 먹는다.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이곳에서는 일어난다.

실제와 사실과 현실이 비틀리는 마법


엄마의 삶에선
모두, 각자,
제일 많이 받는 일,
주고 주고 또 주고도
계속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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