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어 스프링 Mar 01. 2024

대기업 퇴사하고 n잡러로 살기

이제 뭐 해 먹고살지?

월급도 없고 나를 설명해 줄 직책도 없어졌다.

회사를 나오니 낯선 세계에 떨어진 기분이다. 아는 분야도 없고 해 본 것도 없으니 드는 생각.


이제 뭐 해 먹고살지?


그동안은 맞벌이였으니 아이 둘을 키우면서 저축도 할 수 있었다. 퇴사하니 아쉬운 건 한 가지. 바로 돈!


외벌이로 아이 둘 키우는 건 그렇다 치지만 저축까지 하기에는 녹록지 않았다. 뭔가 나도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다는 욕구도 커질 때쯤.

주변에서 많이 말하는 N잡러가 떠올랐다!


N잡러. 어떻게 하는 걸까?


유튜브로 관련 정보도 보고 책도 읽는데 생경하게 느껴졌다. 블로그 광고로 인스타로 돈도 벌고 유튜브로 수익도 창출한다고? 회사 사무실에서만 10년간 근무했으니 내 업무 외에는 아는 게 없었다.




그래서 N잡러 초보로 시작한 것!


첫 번째. 블로그와 인스타 시작

블로그는 매일 올리는 게 좋다고 하니 내가 쉽게 올릴 수 있는 카페와 맛집, 아이들과 갈만한 곳 위주로 꾸준히 올렸다. 서로 이웃이 100명 정도 넘고 포스팅이 꾸준히 올린 지 2~3달쯤 됐을까?

혹시 해서 지원해 본 애드포스트 합격!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였구나!


인스타는 아이들과의 외출이나 체험들을 정리해서 올리기 시작하였다. 일상과 함께 장소리뷰를 점점 쌓아나갔다. 추후 스마트스토어를 열면서 신규 인스타계정도 새로 만들었다. 개인용 계정으로 피드를 쌓아간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되었다.



두 번째. 스마트스토어 개설

초보 사업자로 스마트스토어에 도전하였다. 동생과 아이디어를 내고 스마트스토어를 만들어서 시작!

초보 사장이니 판매, 마케팅, 정산방법 등 공부할 것들 투성이었다. 그래도 첫 달에 무려 대박이 나서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쿠팡 판매와 함께 2년 정도 이어갔다.


세 번째. 거주 시 기자단 활동

인스타와 블로그 방문자수가 쌓여갈 때 지역의 기자단 모집이 있었다. 지역 기자단의 경우 운영하는 SNS의 주소와 이웃수 등을 적어야 한다. 아직 이웃수가 많지 않아서 큰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합격! 특히 지역 내 아이와 갈만한 곳의 내용을 많이 쌓아온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작지만 회사밖을 나와서 새로운 것을 이뤘다는 사실에 큰 성취감을 느꼈다!

하나의 시작들이 어렵고 이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던 날들. 하지만 의미 없는 시간도 불가능한 것도 없었다.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회사원과 같은 명쾌한 답변은 어렵지만 N잡러요.라는 답변이 생겼다.


그렇게 제2의 나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이전 02화 워킹맘의 퇴사 전 준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