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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한 물건은
무거운 짐이 된다
아무리 좋은 것도
가지고 갈 수 없고
쓰레기가 되는데
소유를 향한
인간의 끈질긴 집념은
끝이 없이 이어진다
가지고 있는 것도
넘치도록 많은데
버리지는 못하면서
더 채우려고 하는
욕심 때문에
세상은 돌고 돈다
아무도 원하지 않으면
만드는 사람도 없을 텐데
가진 것이 많을수록
더 많이 원하는
인간의 본능을 알기에
만들기를 반복한다
가성비가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해
잠시도 쉬지 않고
경쟁하며 만들어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좋은 물건
값진 물건
따질 것 없이
쌓아놓으면
결국에는
쓰레기 산이 된다
만들고 또 만들고
쌓고 또 쌓는 세상
갈 곳이 없는 쓰레기는
들판에 쌓이고
강을 막고
바다에 가라앉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이리저리 헤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