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툰 10화 – 왜 꼭 시험 3일 전에 펜 찾니?

공부 시작 전, 정리부터 하는 고양이 아들의 슬픈 진실

by 라이브러리 파파

오늘은 공부하기 참 좋은 날이었다.


날씨도 선선하고, 내 마음도 평소보다 다잡힌 느낌.
그래서 책상 앞에 앉았다.
시험까지 딱 3일 남았고,
이제 정말 정신 차릴 때가 된 것이다.



“자, 오늘부터 진짜다.”
입으로 선포하니 괜히 마음이 더 단단해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어라? 내 검정 펜 어디 갔지?”

순식간에 주변을 훑었다.


책상 위는 복잡하다.
라면 먹고 남긴 젓가락, 이름 없는 메모지,


그리고 한때는 일기장이었지만 지금은 컵받침으로 사용되는 노트까지.

그래, 정리를 먼저 하자.


깔끔한 환경에서 집중도 더 잘되니까.
정리만 살짝 하고 바로 시작하면 돼.

…그런데 정리는 왜 자꾸만 본격적이 되어갈까?


서랍을 열었더니 작년 시험지,
3년 전 마트 영수증,
찢어진 포스트잇 한 무더기까지 나오기 시작한다.


심지어 예전에 잘려 나간 손톱도 하나 나왔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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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시간 20분 후,
책상은 말끔해졌다.
반짝반짝 윤이 날 정도로 정돈되어 있다.

문제는… 아무 것도 안 외웠다는 것이다.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온 한 마디.


“정리만 하는 사람은, 공부는 시작도 안 한 거야.”


팔짱을 끼고 선 고양이 엄마.


그리고 나는... 또 들켰다.

왜 항상 공부는 정리로 시작해 정리로 끝날까.
어쩌면 난, 책상보다 마음부터 정리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잔소리

“공부는 책상 정리 끝나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
펜 찾을 시간에 시작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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