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육아 레벨업》

3화. 이유식 제조 Lv.2 – 쿠킹보다 서바이벌에 가깝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 [경고/주의] 엄마들이 읽을 경우,

부엌 이미지를 보고

약간의 분노감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음.


"스킬 하나 배웠을 뿐인데, 부엌이 폭탄 처리장이 되었다"


08:11 AM

[시스템 메시지 발생]
‘오늘의 메인 퀘스트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주요 임무: 이유식 제조 Lv.2]
조건: ① 15분 내 완성 ② 아이 울음 없음 ③ 맛 이상 無
보상: 엄마의 칭찬 + 아이의 한입 웃음 + 자존감 회복 가능성

나는 무기를 점검했다.

손에 들린 주걱 Lv.1 (반드시 2회 이상 흘림)

강철보다 단단한 당근 큐브

시간의 저편에서 꺼낸 고구마 퓌레

설명서를 가장한 고대 마도서(=엄마가 쓴 노트)


[스킬 사용: 이유식 해동 Lv.1] – 실패
결과: 냉동 블록, 전자레인지에서 날뛰기 시작

“으악, 이게 왜 터져?!”


[디버프 발생: 손가락 화상 – 조작 속도 -30%]
[체력 -15 / 집중력 -10 / 욕 나올 확률 +72%]

바로 응급 대처. 물수건, 응급 젓가락, 욕구 억제.


[패시브 발동: ‘부엌에서 혼나기 싫은 남자 Lv.3’]
효과: 기기 과열 시 당황 대신 비장해짐

이어지는 정리 단계.
전장은 이미 유니버스급 카오스.

바닥엔 흘린 당근 퓌레 + 슬라임처럼 퍼진 고기 국물

옆에선 아기 의자가 덜컹거리며 배고픔 게이지를 점점 올리고 있음

[긴급 사이드 퀘스트 발생]
‘아기 울음 타이머 – 2분 후 폭발’
보상: 없음 / 실패 시 죄책감 + 정신력 -50

나는 마침내
궁극기: ‘한 손 믹서기 + 입으로 맛 확인 + 허리 비틀기’ 콤보를 발동!


[스킬 사용: 삼중 연계 조리 Lv.1] – 성공(기적적으로)
결과: 이유식 완성도 83% / 맛 평타 이상 / 외형 처참

마지막 스텝.


숟가락에 담아 조심스레 아이의 입 앞에 가져다 댄다.

"아~ 해볼까?"


아이는 나를 본다.
그리고 정색한다.

"...... 읍."



[스킬 실패: 첫 숟가락 회피 Lv.1 발동]
결과: 아빠 멘탈 -25 / 어깨 -20 / 손목 -10


"이럴 리가 없는데… 이건 내가 만든

고구마 당근 버섯 감자 전설의 레시피였는데…"

나는 좌절하려다


조심스레 다시 한번 숟가락을 들었다.

“아~ 아빠가 진짜 맛있게 만들었어. 응?”


이번엔 아이가
조심스럽게 한 입을 받아먹는다.


[성공: 첫 한입 흡입 Lv.1]
효과: 미소 +0.3초 / 아빠의 심장 회복 +60% / 눈물 생성 확률 +20%

그 짧은 찰나,
아이가 날 보고 웃는다.


그리고 그 웃음 하나가
지금까지의 혼돈과 피로를
‘한 방에 레벨업’ 시켜버린다.


[퀘스트 완료: 이유식 제조 Lv.2]
[보상 획득]

아기 미소 +1

엄마의 고개 끄덕임 (예측치 87%)

이유식 숙련도 +800

체력 회복 안 됨 (주의 요망)


[레벨업 발생]
요리 능력 Lv.1 → Lv.2
신규 스킬 해금: ‘폭탄 해체급 냄비 세척 Lv.1’

“이유식 하나 만들었을 뿐인데,
왜 전쟁을 끝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걸까…”


나는 설거지를 보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아이는 잘 먹었다.


그거면 된 거다.






다음 퀘스트 예고

〈4화. 모유 수유 지원사 Lv.3 – 옆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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