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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로 Nov 04. 2020

사랑은 따뜻한 샤워다.

© 2020. Roh

날이 추워졌다.

집안에서도 쌀쌀하다.

오래된 아파트라 난방이 신통치 않다.


샤워하러 들어갈 때 가장 춥다.

온수를 틀고, 샤워를 한다.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진다.

따뜻한 물로 온 몸을 적신다.

이내 몸도 마음도 편안해진다.


끝나고 나오면 딴 세상, 딴 사람 같다.

움츠린 어깨가 펴졌다.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이 넘친다.

맨 몸으로도 거리낄 것이 없다.

차가운 바깥공기는 그대로이지만,

그래도 견딜만하다.


사랑도 그런 것 같다.

쏴아~ 쏟아지면, 흠뻑 젖는다.

있는 그대로 괜찮다.

자신감이 생기고, 나아갈 힘을 얻는다.

그렇게 지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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