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말이야 이기자, 나는 그렇게 생각해 응? 막 이기자 참 이쁘고 몸매가 좋아하면 기분이 좋아 안 좋아?
"네? 경우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경우? 어떤 경우를 말하지?
이모! 요즘 애들은 이렇게 말하면 조금 조금 싫어하려나?
ㅎㅎ우리는 뭐 그런 말 하면 듣기 좋지만은 글쎄요 아무래도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
"그쵸.ㅎㅎ"
다 됐습니다~ 얼른 드세요~
"감사합니다~ㅎㅎ"
그래서 이기자 내가 오늘 보자고 했던 이유는 오늘이 나와 이기자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 될거에요.
이기자, 기자들은 원래 언론고시라고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어요. 알고 있죠?
"네!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기자의 경우, 대체 언론고시를 내가 봤어요.
"네? 어떤 언론고시였죠?"
이기자는 정말 모르겠지만, 그간 내가 뭐 취재의 요령이라든지 중간중간에 전화 취재라든지 그런 것들.
"네네"
이기자가 아주 잘해줬어요. 내가 한 번 알려주면 척척 알아서.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 가지를 활용하고 그런 것들. 플러스되는 요인들이 아주 많았어요.
"아~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그저 회장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잘 따라갔을 뿐인데요.ㅎㅎ"
이기자. 나는 이기자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아주 많아요. 오늘 또한 우리가 가까워지기 위한 시간이고. 이런 시간들이 자주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가 첫 번째 시간인 만큼 자세히는 물어보지 않을 거예요. 부모님 이야기나 남자친구가 있는지 등
"네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를 알겠나?
"네? 음 잘 모르겠습니다."
전혀 모르겠다고? 그래요. 이기자가 여기 입사한지 얼마나 됐지?
"2주 정도 됐습니다."
2주? 와.. 근데 왜 이렇게 이기자가 오랜 시간 일한 거 같지? 우리가 꽤 호흡이 좋은 것 같아ㅎ
"그쵸? 아무래도 회장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제가 무럭무럭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딸랑 딸랑*♬)
나는 이렇게 이기자를 보고 있으면 원래 나이가 들면은 사람 보는 눈이 생겨요. 어떤 사람인지. 근데 이기자는 이렇게 딱 보면 예의도 바르고 예의도 바르고. 그리고 똑 부려져. 일도 잘하고.
"아이 과찬이십니다."
그래서 내가 사실은 아무래도 나이도 있고 그러다 보니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이 회사를 물려줄 생각이 있어. 내가 죽기 전에 유산? 이래야 하나 회사를 잘 키워서 남기고 가고 싶어.
"아~ 그러시구나~ 아이 근데 회장님~ 아직 그런 말씀 하시기엔 너무 젊으신걸요?"
ㅎㅎ근데 내가 후보를 이제 몇몇 추리고 있는데. 나는 이 회사를 젊은 인재들이 가득한 회사로 키울 거야. 아무래도 요즘 사회는 젊은 인력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이지 않나.
"네. 아무래도 그렇죠~"
근데 내가 운이 아주 좋아. 이기자 같은 직원을 1호 직원으로 만나고~
"ㅎㅎ"
그래서 내가 고민을 아주 많이 해봤는데. 자, 편집장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죠? 회사의 총책임자.
"네네 잘 알고 있습니다."
꽃별씨를 차기 후보로 생각하고 있어요.
"네? 제가요? 저는 신입 기잔데.."
물론 꽃별씨를 앞으로 더 오래 지켜보겠지만은 현재까진 아주 큰 가능성이 있어요. 내가 기자 생활을 젊을 때 부터 아주 오래 했는데 내가 크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아.
"ㅠㅠ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회장님 뒤를 따라 열심히 노력하고 잘 해보겠습니다."
그래그래 지금은 아무래도 비서관의 일과 기자의 일 두 가지를 병행하다 보니 힘들겠지만은 아주 잘해내고 있어요. 그리고 비서의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 기억하나?
"네?"
답변이 빨리 나와야지.
"용모 단정 말씀하시나요..?"
아니 아니 그것도 그렇고 입이 무거워야 해. 회장의 비서관은 회장의 얼굴이기도 해. 그래서 좀 더 격식 있게 청와대처럼 우리 회사도. 비서관이라고 관자를 붙이는 거예요
"네! 꼭 명심하고 새기겠습니다!"
그래. 오늘 내가 9시까지 자리 마무리 하는 걸로 했지?
"네네"
지금이.. 8시 30분.. 30분 밖에 안 남았네. 너무 늦어지면 안 되니까.
음.. 마지막으로 부모님은 오늘 나와 식사하는 걸 알고 계시나?
"네! 알고 계십니다."
말하고 나왔는가?
"넵"
이기자는 이렇게 상사와 식사하는 것까지 이야기하는가?
"네? 물론이죠. 저는 저희 부모님께 전부 다 공유합니다."
왜 공유하지..? 나는 나는 그런 게 이해가 안돼 . 아니 상사가 같이 밥 먹는다..하면은 괜히 부모님 입장에서는 오해할 수 있고.
"어떤 오해를 말씀하시는지요?"
아니 이기자. 우리가 서로에게 신뢰성이 쌓이려면 부모님이라든지 직장동료라든지 이런 단둘이 사석에 있는 일들은 말을 안 하는게 좋지 않을까?
"전 이해가 안 가는데 왜 말하면 안 되는지요?"
아니, 이기자. 답답하네. 전에도 어떤 직원이 나와 밥 먹는 걸 부모님에게. 남자친구에게 말한 적이 있어. 그때 어? 그 애 남자친구한테 하루 종일 하루 종일 연락이와. 그런 게 나는 불편해. 대체. 회장인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잖아. 내가 어? 상사가 직원에게 밥 먹자. 그게 그렇게 잘못됐나? 요즘 애들은 도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니까.
어. 전에도 옛날에 아주 옛날에 우리 회사에서 직원들의 파이팅 차원으로 1박2일 숙박을 하기로 했어. 근데 한 여자 직원이 1박2일을 못 가겠다는 거야. 그래서 왜냐 했더니.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안된다 했데. 그럼 그 부모도 문제가 있는 거야. 아니 직장 상사가 회사의 발전을 위해 가자고 하는 건데. 그래서 그날 그 직원 부모님한테 전화가 오고 난리가 났어.
"회장님, 저는 도무지 회장님이 하시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회장님과 제가 단둘이 이렇게 밥 먹는 걸 아무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지나가다 직장동료나 부모님이나 남자친구가 보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럼 내가 가끔 이기자와 영화 보러 가자 그러면 그런 것도 이야기할 건가?
"네? 가끔 영화 보러 가자는 말씀이신가요?"
아니 아니! 말을 끝까지 들어야지 만약 만약을 말하지 않나. 그리고 영화 보는 게 뭐가 그렇게 이상한가 어? 스킨십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내가 회장이 혼자 보러 가기 뭐 하니까 가끔 그럴 수 있지.
"회장님이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를 좋게 봐주고 계신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나, 저는 제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저 능력 하나로 인정받고 싶지 직원들의 오해를 사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 이기자 그래서 우리가 이런 차원에서는 좀 안 맞는다는거야.
앞으로도 내가 하는 말들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건가?
"어떤 말을 말씀하시는지요? 경우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이기자. 비서관의 경우 특히나 입이 무거워야 해.
"아~ 업무상의 내용은 당연히 공유하지 않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하신 내용들은 그와는 무관한 내용들이라서요~"
하.. 그래. 9시네.
TICK-TOCK
"다녀왔습니다~"
그래~ 우리 딸~ 잘 다녀왔어~?
"으응.. 있잖아 오늘 회장이이러쿵저러쿵다말할거임"
어~? 우리 딸~ 편집장 되는 거야~?><
아니 꽃별이 아빠, 그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은데?
"편집장이 되면 좋긴 하지! 그게 내 최종 꿈이긴 했으니까 근데."
↙ .•*¨*•.¸¸♬ 천지 회장님/본부장님
"네 회장님~"
어~ 이기자~ 집에 잘 도착했나? 연락이 없어서~
"아~ 저는 금방 도착했습니다! 카톡 드렸는데~ 회장님도 댁에 잘 도착하셨는지요?"
그래 나도 금방 집에 들어왔네~ 꽃별이 삼촌으로서 목소리를 들어야 안심이 될 것 같아서~ 밤길도 어두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