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고 나니 태어나 버렸다.
탯줄에서 분리되는 순간부터 고통은 되돌아갈 수 없는 숙명이다.
이런 유형에는 세 가지가 있다.
배고픔이나 헐벗음이나 잠자리와 같이 없으면 결핍의 고통.
부귀영화와 같이 다가갈수록 더 공허해지는 고통.
행복을 찾는 진정한 고통이 있다.
인간은 잠이 오지 않고, 잡히지 않고, 잡고 싶은 욕망을 찾으려고 사막을 걷는다.
행복은 찾기 위해 숨이 다하는 날까지 능선을 넘는다.
정해진 이정표는 없다.
길이란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길을 개척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눈앞에 보이는 능선까지 목표를 설정하고 그 산등성이에 도달하면 다음 고지를 새로운 목표로 수립하는 전략이다.
사막을 횡단하다 보면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곳은 평소에는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욕심이 눈이 멀면 모래 구덩이에 빠질 수 있다.
그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까?
첫째,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다니기.
독보적 실력이 있다면 늪에서 빠져나오는 디딤돌이 된다.
둘째, 입체적으로 사고하기.
모래 구덩이에 빠졌다고 급하게 움직이면 더 깊이 가라앉는다.
그렇다고 한자리에 오래 머물면 무게에 짓눌려 내려앉는다.
지금에 처한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다방면으로 생각하자.
셋째, 수렁에 빠져 보았던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경험이 풍부한 다른 이의 의견에 공기압을 뺀 타이어처럼 겸손하게
귀를 기울이자.
대학교 시절, 나는 외딴길을 가다가 맨홀에 빠졌다.
“사람 살려! 좀 도와주세요”라고 외쳤으나, 지나가는 이가 없었다.
더 소리칠 힘조차 없어 한동안 비를 맞으니, 살가죽은 닭 껍데기처럼 돋아났다.
누구도 도와줄 수 없기에 뻘겋게 생채기가 난 손바닥으로 벽을 더듬고, 다친 다리를 기대어 조금씩 기어올랐다.
당신의 내면을 보라.
삶을 바꿀 힘이 여러분 안에 이미 있다.
당신은 이미 수많은 사지를 건너왔다.
힘이 들면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보라.
그림자 뒤에 새겨진 발자국을 보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당신을 칭찬하라.
신이 우리에게 허락한 행복은 잠시 내리는 소나기이다.
손바닥에 내려앉은 그 빗물은 가만히 두면 천천히 사라지지만, 움켜잡으려는 순간 흩어진다.
사는 동안 손안에 놓인 그 물을 먹는 즐거움을 누려라.
고통이란 세기 조절이다.
태양과 같은 고통은 피할 수 없으므로 강약을 조절하자.
행복이란 빈도 늘리기다.
손바닥에 놓인 물처럼 행복은 잘게 쪼개어 횟수를 늘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