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은 있어도틀린 길은없다.

- 그 길이 어떤 길이든 그저 목적지에만 가면 된다.

by 글쓰는장의사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다. '이기적이다'와는 다른 뜻이다.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으로 판단하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 하지만 나 역시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틀렸다 단정 지으면 안 되지 않을까?


카페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글을 쓰거나 때로는 멍하니 창 밖을 구경하기도 한다.

창 밖의 풍경은 항상 바쁘게 움직인다.

차 그리고 걷는 사람들.

어디로 가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모두가 각자만의 목적지로 바쁘게 움직인다.


가끔은 멀다고 하기에는 가깝고, 가깝다 하기에는 먼 애매한 거리를 걸을 때가 있다.

간혹 제법 긴 거리를 함께 가는 사람이 있다.

한참을 초면의 동행자와 함께 가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사람은 어딜 가는 걸까? 나와 목적지가 같을까?'

그러나 단 한 번도 나와 목적지가 같은 사람은 없었다.

한참을 동행하다가도 결국 서로의 목적지는 달랐다.

우리는 이럴 때 저 사람은 틀린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 생각이 없거나 그저 나와 가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래 살지도 않았고, 인생을 안다고 건방 떨 만한 나이도 아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선택보다 앞으로 해야 할 선택이 더 많은 사람이다.

이런 몇 안 되는 선택들을 하는 순간마다 나는 반항심과 마주했다.

'왜 다들 교과서 같은 인생을 강요하지?'

'왜 그런 인생이 정답이라고 하지?'

솔직히 나는 이런 생각들, 앞서 반항심이라 표현했던 마음 덕분에(?) 지금 이 모양 이 꼴이다.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을 겪었고 이혼을 했다.

오랜 기간 올바른 직장도 없이 이곳저곳을 떠 돌았다.


현재 나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냐고?

그것은 아니다. 지금 나는 나의 모습에 만족한다. 그리고 가고 싶은 목적지가 확실하다.


힘들고 고통스럽던 나의 과거가 부끄럽지도 않고 지우고 싶지도 않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그 길은 틀린 길'이라고 충고했지만 난 결국 그 길을 걸었다. 그들의 말처럼 결과적으로 실패를 했지만 그 길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것은 그 길을 선택하고 열심히 가지도 않았으며, 확신조차 잃어버린 나의 잘못이다.


모두가 서울을 가고자 할 때 나는 나 홀로 서해로 나아갔다. 그리고 도중에 돌아왔다. 지금도 열심히 서울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때로는 부러울 때도 있지만 이제는 나의 길에 확신을 갖고 또다시 그 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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