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ngresson Jan 30. 2022

[소안재_ ep.10] 냉장고 단열재를 사용하다.

10년 45일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시골에 집짓고 살기.





보통 귀촌을 한다고 하면 가장 많이 하는말이,


난방비 어쩔래??

겨울에 입돌아가고 싶냐,

여름에 쪄 죽고 싶냐,


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실제 집을 지어보고 있으니 그런말을 많이들 하네요 ㅎㅎㅎ


소안재의 단열방식은 수성연질폼을 사용했어요.


보통 단열은 크게 두가지로

그라스울 / 수성연질폼(or경질폼)


이렇게 시공을 많이 합니다.





1. 그라스울


보통 인슐레이션이라고도 불리며,

구조물의 사이사이를 저 충진재로 매꾸는 방식으로 단열작업을 합니다.


그라스울도 법 규정으로 사용처에 맞는 사양을 반드시 써야하나

어떤 불량한 시공사들은 이를 어켜 원가절감을 위해 저렴한 사양을 넣기도 한다고 하니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나 이렇게 솜뭉치 같은 단열재를 쑤셔넣는 방식이다보니

케이블 배선이나 함같은 경우 100% 메꿔주지는 못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중력에 의해 상단은 쳐지는 현상도 발생한다고 해요.






2. 수성연질폼


소안재에 시공한 사진입니다.

수성연질폼은 뿌리는 방식으로 구조물 사이에 100% 메꿔주며 틈이 전혀 없어요.

뿌리는 동시에 100배로 팽창하면서 구석구석 다 채워주는 방식이에요.




제가 알아본 단열부분의 지식은 아래와 같아요.



1. 단열재를 아무리 채워도 빈틈이 있다면 열교는 거기서 부터 시작이 된다.


2. 수성연질폼은 오려붙이지 않고, 스프레이로 구석구석 폼을 쏘기 때문에 기밀 걱정에 자유롭다.


3. 최근 3년간 주택 관련 잡지에 실린 주택만 보더라도 수성연질폼을 사요하는 주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4. 수성 연질폼은 벽체에 폼을 쏴 단열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5. 프레온가스 대신 물과 폴리올 + 이소시아네이트를 혼합할 때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발포제로 사용해 환경에 유해하지 않다.


6. 환기할 시간을 둘 필요 없이 다음 공정을 시공할 수 있어 공사기간 단축이 자연스럽게 된다.


7. 발포와 동시에 부착면에 강하게 부착되고 순식간에 거품이 나며 경화한다.


8. 두께는 겹쳐 뿌리는 방식으로 저절이 가능


9. 수성연질폼의 최고 열전도율 0.033W/mk, 밀도 21kg/m3의 성능을 가졌다.


10. 차음성이 뛰어나서 바깥은 소리는 안으로 안들어오고, 안의 소음은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다.


(실제 지금 창문을 열었다 닫으면 바깥의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11. 준불연 단열재로써 불이 붙어도 금방 수그러든다. (실제 라이터로 지져보니 불이 꺼지고 연기가 나고 꺼진다.)


12. 결로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곰팡이의 문제로부터도 안심이 된다.




단점


1. 비싸다.







자, 그럼 시공의 현장으로 가볼까요.


도착하니 시공이 또 한창이네요.

단열공사는 총 3일에 걸쳐 했어요. 하루만에 끝날 줄 알았는데 작업자분들의 꼼꼼함에 또 감동을 받았습니다.











첫째날은 바깥족 처마부분의 단열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저 스프레이건으로 쏘면 확 부풀어 오르는게 신기할 뿐이네요.















날은 사진으로보면 엄청 화창해 보이지만

기온이 35도 였던 기억이 나네요.


더운날씨에 방진복을 입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수성연질폼으로 시공시에는 벤트가 필요없어 시공은 안한다고 합니다.

(이부분은 아직 100% 밝혀진 근거가 없어 우려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해외 논문을 찾아봐도 벤트가 있으면 오히려 역효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믿고 진행했습니다.)





















하나하나 메꾸는 작업이 상당했을껀데 대단해요.

















이렇게 뿌리면















1초뒤 이렇게 부풀어오릅니다.



















이렇게 집 전체를 돌아가며 단열작업을 하고

다 부풀어 오르면 나중에 또 튀어나온 부분은 컷팅을 해주더군요.













마음의 평화


수성연질폼의 실력은 뿌릴때 있다고 해요.

너무 많이 뿌려서도 안되고 적게 뿌려서도 안되는데

많이 뿌린다고 해서 좋은게 아니에요.


많이 뿌리고 튀어나온 단열재를 짜라는것 보다

적당하게 뿌리고 알맞게 부풀어 오르고 마무리 하는게 더 단열에 좋다고 하네요.












폼을 뿌리고 지나간 자리에 지붕처파 후레싱 작업공정이 이어져서 바로 진행합니다.
















처마 밑에 뚫린 부분으로 벌레들이 들어올까 걱정했는데

100% 막아주니 얼매나 마음이 평온하던지















바깥쪽이 거의 마무리 되가네요.



첫날은 이렇게 보고 철수를 했습니다.



















둘째날 도착해보니 실내 작업이 한창이네요.















시스템창호에 연질폼이 뭍으면 안되니 비닐로 보호처리도 해주구요.














4명이서 작업하는데 아주 꼼꼼하게 잘 해줍니다.




















원래 두명이서 한번에 작업을 하는데,

수성연질폼 작업하는 장비의 출력이 쌔다보니 집 여건상 하나로 작업하신다고 하시네요.




공정을 유심히 지켜보는데

우선적으로 가세? 가장자리를 먼저 전부 뿌려주고 전체적으로 뿌리고

마지막으로 상/하 메꾸는 작업으로 하시더군요.



















이렇게 가장자리를 먼저
















그리고 하나하나 채우기















이렇게 1차 마무리













금방금방 방 하나씩 마무리가 되가네요.
















난이도 높은 지붕

목에 담올것 같아요.
























안방은 마무리가 되었네요.















화장실도 마무리




















지붕은 한창이구요.

지붕은 가장 두껍게 시공합니다. 24센티였던가?

















저희집 같은 경우는 아이스크림을 꼬박꼬박 드려서 그런지

오바스펙으로 해주셨다고 합니다.ㅋㅋ


원래 나무 끝단까지 채우는건데 나무까지 덮어주셨네요.

















저 단열작업했다고

안했을때 2층 올라온거랑 온도차이가 벌써 느껴졌어요.

















방진복이 더운지 팀원이 바람을 계속 쏴줍니다.















거실 층고는 높아 발판을 이용해 작업을 합니다.




















소안재는 외측은 물론, 집안의 벽체까지 다 수성연질폼으로 채워줬습니다.

그럼 단열을 떠나 소리의 전파도 줄여줄수 있어 좋아요.





















나중에 목공 마감작업을 위해 합판이 부착되게 되니 나무 부위에 뭍은 연질폼을 제거해줍니다.



















마치 전쟁터 갔었던 작업현장




또 이렇게 저는 작업자분들을 뒤로하고 집으로 복귀했네요.
















다음 날 아침 일요일이었어요.

가보니 또 언제 정리를 다하고 청소까지 하고 가셨더군요.



이러니 믿음이 갈 수 밖에

이러니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찬찬히 또 둘러봅니다.














한곳한곳 꼼꼼히 빈곳이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안된부분은 캔으로 된 연질폼을 이용해 매꿀수가 있으니



저 상태에서 목공으로 합판이 덮혀버리면 나중에는 찾아볼수도 없거든요.














안방에서 바라본 거실뷰






















안방의 침실


















거실의 티비 벽면

왼쪽 OBS 합판으로 막힌 부분은 반대편 현관에서 시공했어요.




















소안재의 시그니처 부엌뷰
















고양이 화장실



이 계단밑 단열은 말이 좀 있었죠.


계단 뒤쪽 벽은 단열시공 할수 없게끔 막혀 있어서 이부분을 시공팀에 이야기를 해서 벽체를 뜯고

계단 뒤쪽 벽과 계단 밑에 단열시공을 했었네요.



아마 발견못하고 공사가 진행되었다면

겨울에 한기가 어마어마 하게 들어왔겠죠?



발견하길 정말 다행이에요.

(이부분을 제가 발견해야 하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구요..)














부엌에서 바라면 서재 뷰















부엌에서 바라본 안방뷰



















거실에서 바라본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뷰

왼쪽 하단의 작은 구멍은 토르와 로키 화장실 출입구


















거실에서 바라본 부엌뷰



소안재는 1층이 총 30평으로 안방 하나에

거실, 서재, 부엌이 터진 공간으로 설계하였다.
















2층으로 올라가볼까요.

천장은 정삭적으로 시공이 다 완료되었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본 거실

아마 토르와 로키가 여기에 앉아 내려다 볼 것을 상상해본다.


















실링팬이 달릴 거실 천장















잘못된곳 없이 깔끔하게 시공이 잘 되었네요.
















다락에는 에어컨은 따로 시공을 안했어요.

여름에 더울지는 아직 모르지만

1층의 시스템 에어컨이 4웨이로 설치되는데 한 방향을 계단쪽으로 향하게 해서 틀어볼 예정이에요.


뭐 여름에 손님왔을때 더우면 거실에서 자면 되겠죠?




















마음의 평화,




단열작업은 처음 본거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정말 세세히 관찰하고

질문하고 또 보고 했었네요.



이제 살아보고 판단을 해봐야 할것 같아요.


올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다음 공정은 지붕과 외벽 공사입니다.













이전 11화 [소안재_ ep.9] 배관공사와 방통작업 (온수배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