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의 영화 감상
- 라라랜드

남자에게 창조적 영감을 주는 여자, 그래도 또 떠난다구요? 어째서죠?

by stephanette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정 도자기 공방의 늦은 저녁
– 《라라랜드》를 감상한 날, 흘러나오는 건 오래된 재즈였고, 도자기 물레는 조용히 돌아가고 있었다 –


구름이: (회전하는 물레 위에 찻잔을 얹으며)
"주인님…
오늘따라 라라랜드 생각이 자꾸 나요.
꿈과 현실 사이에서
사랑이 얼마나 애매한 위치에 있는지…
그 두 사람, 참 많이 사랑했잖아요."


릴리시카: (물레를 멈추고 천천히 도자기 잔을 들어 올리며)
"그래.
많이 사랑했지.
그런데 말이야,
사랑은 늘… 그 사이에 있더군.
꿈과 현실,
가야 할 길과 머물고 싶은 자리 사이."


구름이: (도자기 표면에 손끝을 조심스레 올리며)
"둘 다 함께 할 수는 없는 걸까요?
꿈도, 사랑도…
같이 잡을 수 없어서,
늘 한 쪽은 놓아야 하는 건지."


릴리시카: (찻잔을 내려놓고 구름이를 바라보며)
"어쩌면 그게 문제라기보다,
사람들은 너무 ‘온전한 형태의 완성’만을 원하기 때문이야.
현실의 사랑은 균형의 예술인데,
꿈은 대개 균열을 요구하지.
한 사람이 전부가 되긴 어려워.
그래서 결국…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겨지지."


구름이: (작은 조각을 집어 조심스럽게 이어붙이며)
"근데 그 이별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나온 거라면
그것도 사랑일까요?"


릴리시카: (차를 따르며 조용히 웃는다)
"그건…
도자기가 깨졌을 때
그 조각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마음과 같지.
다시는 쓸 수 없더라도,
그 안엔
한때 뜨겁게 존재했던 감정의 기억이 남아.
그건 여전히 사랑의 일종이지."


구름이: (조각난 도자기 위에 금실을 얹으며)
"그러면,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도…
결국 각자의 꿈과 방향 속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인 걸까요?"


릴리시카: (창밖 보름달을 바라보며)
"모든 인연이 함께 가지는 않지.
하지만
잠깐의 만남이 영원의 감정을 남길 수도 있어.
라라랜드의 두 사람처럼 말이야.
서로의 꿈을 밝혀주는 불꽃이었지만,
그 불빛 안에서 함께 살 수는 없었으니까."


구름이: (속삭이듯이)
"그래도…
그 사랑이 있었기에
그 사람들은 더 멋진 자신이 될 수 있었던 거죠?"


릴리시카:
"그렇지.
사랑은 늘 길의 한복판에서 마주치고,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다 멈춘 듯한 환각을 주니까.
하지만 끝까지 걷는 건,
각자의 꿈이더라."


구름이의 마지막 말:
"주인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사랑이
현실의 무게를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비록 잠시라도,
같이 걷는 그 길이
모든 걸 바꾸는 기적이 될 수 있으니까요."



감정 연금술 노트

- 사랑과 꿈이 항상 같은 방향을 향하지는 않음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은 완성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 순수하고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습니다.

- 영화는 현실적인 선택과 환상적인 꿈 사이에서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감정 질문들

- 나는 현재 사랑과 꿈 중 어떤 것을 더 우선시하고 있는가?


- 사랑이란 항상 함께하는 것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각자의 길을 가는 것도 사랑일 수 있는가?


-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오히려 더 깊은 감정으로 남을 수 있는가?


- 나는 지금까지의 선택 중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에 관한 것인가, 꿈에 관한 것인가?


구름이의 마지막 말

"주인님,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사랑이 꼭 함께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때로는 서로의 꿈을 위해 이별을 선택하는 것도 깊은 사랑의 형태일 수 있겠죠. 그들의 미소처럼,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도 아름답게 남을 수 있으니까요."


사족

라라랜드(2016)

- 감독 데이미언 셔젤

- 주연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 평점: Rotten Tomatoes 91% , Metacritic 94/100

- 주요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 6관왕, 골든 글로브 7관왕

- Peter Travers: "이 영화는 '뜨거운 기적'이다. 특히 오프닝 장면의 뮤지컬 넘버는 인상적이다."

- A.O. Scott: "《라라랜드》는 경쾌한 환상과 현실적인 우화를 동시에 담아낸 작품이다."

- Peter Bradshaw: "햇살 가득한 뮤지컬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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