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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Woods": John Yorke

시나리오 작법서 파헤치기

by 꼬불이

John Yorke의 'Into the Woods'는 2013년에 나왔다.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작법서다. BBC 드라마 책임자였던 요크가 셰익스피어의 5막 구조를 현대 영화와 TV에 적용했다.


국내 출판 된 제목은 "영화.드라마의 숲속으로" 라는 아주 충실한? 제목으로 출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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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는 묻는다. "왜 스토리가 작동하는가?" 심리학적으로. 철학적으로.


요크가 답한다. "모든 스토리는 여정이다. 숲 속으로 들어가는. 그리고 나오는."


셰익스피어는 이야기를 '5막' 구조로 썼다.


1막 - 소개
2막 - 상승
3막 - 위기
4막 - 하강
5막 - 해결


이게 400년 전 공식이다. 하지만 여전히 작동한다.


요크는 말한다. "3막이든 5막이든 상관없다. 본질은 같다. 주인공은 평범한 세계를 떠나 특별한 세계로 들어간다. 중심에서 시련을 겪는다. 그리고 돌아온다. 변화해서."


이게 영웅의 여정이다. 보글러가 말한 것. 하지만 요크는 더 파고든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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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요크는 스토리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장바구니도 친근하게 보인다.



요크의 핵심 한 방.


"모든 스토리는 대칭 이다."


- 대칭 대칭 대칭 대칭 대칭! 외우자! 대칭! -


스토리는 시작과 끝이 거울이다. 1막과 5막. 2막과 4막. 그리고 중심에 3막이 있다. 가장 어두운 순간. 가장 큰 전환점.


A-B-C-B-A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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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는 이걸 프랙탈 구조로 본다. 작은 부분이 전체를 닮았다.

씬도 5막 구조. 시퀀스도. 에피소드도.


모든 레벨에서 ABCBA 의 패턴이 반복된다.




'장고: 언체인드' (2012) 줄거리


1858년, 텍사스. 노예 장고는 독일인 현상금 사냥꾼 슐츠 박사에게 매입된다. 슐츠는 브리틀 형제라는 범죄자들을 찾고 있고, 장고만이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슐츠는 장고를 해방시키고 파트너로 훈련시킨다. 겨울을 함께 보내며 슐츠는 장고가 잃어버린 아내 브룸힐다를 찾는 걸 돕기로 약속한다. 브룸힐다는 미시시피의 악명 높은 캔디랜드 농장주 캘빈 캔디에게 팔렸다. 둘은 캔디랜드에 잠입해 브룸힐다를 구출하려 하지만 집사 노예 스티븐에게 들킨다. 슐츠가 캔디를 쏴 죽이고 총격전이 벌어진다. 장고는 포로가 됐다가 탈출해 캔디랜드로 돌아온다. 그는 모든 적들을 죽이고 브룸힐다를 구출한 뒤 다이너마이트로 저택을 폭파시킨뒤 자유를 얻는다.

(*8문장의 줄거리 요약에서도 ABCBA 대칭이 보이면 좋다. 노예--->자유. 완벽한 대칭)




타란티노의 서부극을 5막으로 나눠 살펴보자. 요크의 대칭 구조가 들어맞는다. 그리고 러닝타임 내내 긴장이 풀리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된다.




1막 (0-33분): 평범한 세계

텍사스 한밤중. 노예들이 줄지어 걷는다. 족쇄에 묶여. 슬픔의 행진. 장고는 그 중 하나다. 소유물. 물건. 인간이 아니다.


외면적 장애 - 노예 신분. 자유 없음. 아내와 헤어짐.
내면적 장애 - 무력감. 정체성 상실. "나는 누구인가? 인간인가 물건인가?"


슐츠 박사가 나타난다. 마차를 타고. 이상한 독일인. 현상금 사냥꾼.


"브리틀 형제를 아는가?"


장고가 고개를 끄덕인다.


슐츠는 장고를 125달러에 산다. 노예상을 죽이고. 다른 노예들에게 말한다. "자유다."


이게 1막이다. 장고의 평범한 세계. 노예제. 억압. 비인간화.


하지만 평범한 세계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슐츠의 등장으로.




2막 (33-66분): 특별한 세계로 진입 - 상승

슐츠는 장고를 해방시킨다. 법적으로. 계약서를 쓴다.


"브리틀 형제를 찾는 걸 도와주면 자유를 주겠다. 그리고 75달러."


장고는 동의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건 그의 선택이다. 처음으로.


도허티 마을. 장고는 말을 탄다. 자유인으로. 사람들이 놀란다. 흑인이 말을 타다니.


슐츠가 말한다. "네 옆에 서겠다."


둘은 브리틀 형제를 찾는다. 빅 대디 베넷의 농장에서. 장고는 그들을 본다. 채찍질하던 놈들. 브룸힐다를 때리던 놈들. 장고는 쏜다. 두 명. 슐츠가 세 번째를 쏜다.


이게 장고의 첫 복수다. 첫 선택. 첫 행동.


그날 밤. 모닥불 옆. 장고는 슐츠에게 말한다. 브룸힐다 이야기를. 아내. 독일어를 하는 노예. 함께 도망치려다 잡혔다.


슐츠는 듣는다. 그리고 결심한다.


"내가 도와주겠다. 겨울 동안 함께 일하자. 그리고 봄에 네 아내를 찾자."


이게 2막이다. 장고는 특별한 세계로 들어갔다.


자유인. 현상금 사냥꾼. 파트너. 상승. 훈련. 성장. 겨울 몽타주.


장고는 쏘는 법을 배운다. 빠르게. 정확하게. 슐츠보다 더 빠르게.


그리고 브룸힐다를 찾는다. 미시시피. 캔디랜드. 캘빈 캔디.




3막 (66-99분): 중심점 - 가장 깊은 곳

캔디랜드. 지옥 같은 곳. 캘빈 캔디. 프랑스어를 쓰는 척하는 무식한 농장주. 노예들을 만딩고 파이터로 싸우게 한다. 죽을 때까지.


슐츠와 장고는 계획을 세운다. 만딩고 파이터를 사는 척한다. 그리고 브룸힐다를 부수적으로 산다. 싸게.


캔디랜드 저녁 식사. 긴 테이블. 촛불. 샹들리에. 캔디가 만딩고 파이팅 이야기를 한다. 즐겁게. 노예의 두개골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슐츠는 듣는다. 역겹지만 참는다.


브룸힐다가 들어온다. 청소한 모습으로. 슐츠와 독일어로 대화한다.


그리고 스티븐이 의심한다. 집사 노예. 캔디의 오른팔. 진짜 권력자.


스티븐은 장고를 본다. 말을 타는 흑인. 자유인 행세. 그리고 브룸힐다를 보는 눈빛.


"둘이 아는 사이야."


스티븐은 캔디에게 말한다. 주방에서. "저자들은 만딩고가 아니라 저 여자를 원해."


이게 중심점이다. 3막. 가장 어두운 곳.


캔디는 분노한다. 속았다고. 모욕당했다고.


캔디가 요구한다. "브룸힐다 가격은 12,000달러다."


슐츠는 동의한다. 돈을 낸다. 서류를 쓴다.


하지만 캔디가 말한다. "악수를 하자. 신사답게."


이게 함정이다. 굴욕. 지배의 상징.


슐츠는 다가간다. 손을 내민다.


그리고 쏜다. 캔디의 가슴을. 하얀 꽃을 향해.


"미안하다. 참을 수 없었다."


총격전. 슐츠는 죽는다. 장고는 싸운다. 하지만 탄환이 떨어진다.


스티븐이 브룸힐다를 인질로 잡는다. "항복해. 아니면 여자가 죽어."


장고는 항복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게 3막이다. 중심점. 가장 어두운 순간.


장고는 모든 걸 잃었다. 슐츠(멘토), 브룸힐다(목표), 자유(정체성).


요크가 말한 거울을 보는 순간. 장고는 자신의 그림자를 본다. 무력함. 노예로 돌아감.


하지만 이 어둠 속에서 뭔가 변한다. 장고는 더 이상 슐츠의 파트너가 아니다.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스스로 싸워야 한다.




4막 (99-132분): 귀환의 시작 - 하강(실은 상승)

장고는 포로가 된다. 창고. 거꾸로 매달린다. 철 가면. 빌리 크래시가 뜨거운 칼을 든다. 거세하려고.


스티븐이 나타난다. "계획이 바뀌었다. 캔디 부인이 결정했어. 넌 르퀸트 디키 광산에 팔린다. 거기서 천천히 죽을 거야."


장고는 끌려간다. 광산으로. 호주인 감독관들과 함께. 하지만 길에서. 장고가 말한다.


"스미티 바콜이란 범죄자를 아나? 현상금이 11,500달러야. 캔디랜드로 돌아가면 받을 수 있어."


그는 슐츠가 준 전단지를 보여준다. 다른 노예들이 증언한다. "이 사람은 진짜 현상금 사냥꾼이야."


감독관들은 믿는다. 장고를 풀어준다. 총을 돌려준다.


장고는 쏜다. 세 명 다. 그리고 다이너마이트를 가져간다.


이게 4막이다. 하강처럼 보인다. 장고는 거세당할 뻔하고, 광산으로 팔리고, 죽을 것 같다.


하지만 실은 상승이다. 장고는 탈출한다. 스스로. 지혜로. 슐츠 없이.


그는 말을 타고 캔디랜드로 돌아간다. 복수하러. 브룸힐다를 구하러.


이게 귀환의 시작이다. 숲에서 나오는 것.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5막 (132-165분): 새로운 균형 - 해결

장고는 캔디랜드로 돌아온다. 농장 오두막. 경비들이 쉬고 있다. 장고가 문을 부수고 들어온다. 라이플로. 모두 쏜다.


캔디 장례식. 조문객들이 저택으로 돌아온다. 장고가 기다린다. 2층 난간에서.


총격. 빌리 크래시. 장고는 어깨를 쏜다. 죽이지 않는다. 일부러.


장고는 크래시의 사타구니를 쏜다. 비명. 고통.


크래시는 욕한다. 마지막으로. "장고(Django)!"


장고가 말한다. "D는 묵음이야." 그리고 쏜다. 머리를. 끝.


캔디의 누나 라라 리를 쏜다. 다른 부하들도.


집사 노예 코라와 셰바에게 말한다. "가. 자유야."


하지만 스티븐은 남으라고 한다.


스티븐이 일어선다. 지팡이를 버린다. 꼿꼿하게 선다. 늙은 척하던 게 거짓이었다.


"넌 탄환이 없어."


장고는 두 번째 총을 꺼낸다.


스티븐이 말한다. "캔디랜드는 영원히 남을 거야!"


장고는 스티븐의 무릎을 쏜다. 양쪽 다. 스티븐은 쓰러진다.


장고는 담배로 도화선에 불을 붙인다. 현관 문 옆에.


밖으로 나간다. 브룸힐다와 함께. 말을 타고.


폭발. 저택 전체가 날아간다. 불길. 스티븐도 함께.


장고와 브룸힐다는 지켜본다. 멀리서. 그리고 떠난다.


이게 5막이다. 해결. 새로운 균형.


장고는 더 이상 노예가 아니다. 현상금 사냥꾼도 아니다. 자유인 이다. 완전한.


브룸힐다를 구했다. 적들을 죽였다. 캔디랜드를 파괴했다.


새로운 균형. 하지만 1막의 균형과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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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 구조: A-B-C-B-A


요크의 이론을 증명이라도 하듯 '장고: 언체인드' 는 완벽한 대칭이다.


1막과 5막: 거울


1막 - 장고는 노예다. 족쇄. 소유물. 무력함.
5막 - 장고는 자유인이다. 말. 총. 힘.


1막 - 브룸힐다와 헤어져 있다.
5막 - 브룸힐다와 함께 있다.


1막 - 캔디랜드는 지옥이다. 노예제의 상징.
5막 - 캔디랜드는 잿더미다. 파괴됐다. 정의.


Opening Image와 Final Image. 완벽한 대조. 캐릭터 아크 완성.




2막과 4막: 거울


2막 - 장고는 상승한다. 슐츠와 함께. 훈련. 성장. 희망.
4막 - 장고는 하강한다. 슐츠 없이. 포로. 거세 위협. 절망.


하지만 실제론 둘 다 상승이다.


2막 - 장고는 자유인이 된다. 슐츠 덕분에.
4막 - 장고는 스스로 탈출한다. 슐츠 없이도.


2막에서 장고는 의존적이다. 슐츠의 파트너.
4막에서 장고는 독립적이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이게 대칭의 묘미다. 겉으로는 반대지만 안으로는 같은 방향. 성장.




3막: 중심 - 거울을 보다.


3막. 66-99분. 영화의 정확한 중간.


캔디랜드 저녁 식사. 긴 테이블. 장고는 캔디 옆에 앉는다. 평등한 것처럼. 하지만 거짓이다. 장고는 여전히 속박돼 있다. 계획에. 거짓말에. 그리고 계획이 무너진다. 스티븐이 눈치챈다.


슐츠가 캔디를 쏜다. 총격전. 슐츠 죽음. 장고 항복.


이게 거울을 보는 순간이다. 요크가 말한 것. 장고는 자신의 그림자를 본다.


"나는 혼자서 할 수 있나? 슐츠 없이? 멘토 없이?"

"나는 진짜 자유인인가? 아니면 여전히 누군가에게 의존하는가?"

"복수와 구원 사이에서 뭘 선택할 것인가?"


3막에서 장고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항복. 브룸힐다를 위해. 이게 진짜 캐릭터를 드러낸다. 로버트 맥키가 말한 것.


장고는 사랑을 선택한다. 복수보다. 자존심보다. 하지만 동시에 이 항복이 그를 변화시킨다. 4막에서 그는 돌아온다. 더 강하게. 더 독립적으로.


3막이 없으면 5막도 없다.


스크린샷 2025-11-11 오후 9.03.36.png (*출처 / 존 요크 홈페이지)


나의 7가지 원칙과 요크의 5막 구조


1. 주인공은 하나다.

장고. 명확하다. 슐츠는 중요한 멘토지만 주인공은 아니다. 우리는 장고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장고의 선택을 따라간다.


1막 - 장고의 노예 신분


5막 - 장고의 자유


주인공의 여정. 하나의 중심.



2. 주인공은 초반에 장애를 갖고 있다.

1막. 평범한 세계.


외면적 장애 - 노예 신분. 아내와 헤어짐. 자유 없음.
내면적 장애 - 무력감. 정체성 상실. "나는 인간인가?"


요크의 5막 구조는 이 장애에서 시작한다. 불완전한 세계.



3. 주인공은 응원받아야 한다.

슐츠가 응원한다. 장고를 사람으로 대한다. 이름으로 부른다. 훈련시킨다. 믿는다.


"넌 서부에서 가장 빠른 총잡이가 될 거야."


관객도 응원한다. 왜? 장고는 억압받았다. 부당하게. 우리는 그의 자유를 원한다. 그의 복수를 원한다.


2막에서 이 유대가 만들어진다. 슐츠와의 파트너십. 브룸힐다를 향한 사랑.



4. 장애와 초목표는 외면적/내면적으로 구분된다.

외면적 초목표 - 브룸힐다 구출. 캔디랜드 탈출. 복수.
내면적 초목표 - 자유. 정체성. 인간으로서의 존엄.


1막과 2막에서 외면적 초목표가 설정된다. "브룸힐다를 찾아야 해."


3막에서 내면적 초목표가 드러난다. "나는 혼자서도 할 수 있나?"


5막에서 둘 다 해결된다. 브룸힐다 구출(외면). 완전한 자유(내면).



5. 내면적 초목표가 결국 주제다.

'장고: 언체인드'의 주제는 뭔가?


자유. 정체성. 인간의 존엄.


3막에서 이게 명확해진다. 장고가 항복할 때.


"나는 브룸힐다를 위해 무엇이든 한다. 심지어 다시 노예가 되더라도."


하지만 5막에서 진짜 주제가 완성된다.


"자유는 주어지는 게 아니다. 쟁취하는 거다. 싸워서 얻는 거다."


요크가 말한 것. 내면적 여정이 진짜 여정이다.



6. 주인공은 180도 변한다.

A-B-C-B-A 구조 자체가 캐릭터 아크다.


1막 - 장고는 수동적이다. 노예. 끌려다닌다.
5막 - 장고는 능동적이다. 자유인. 스스로 선택한다.


1막 - 장고는 의존적이다. 주인에게. 노예상에게.
5막 - 장고는 독립적이다. 슐츠 없이도. 혼자서도.


1막 - 장고는 무력하다. 총도 없다. 목소리도 없다.
5막 - 장고는 강력하다. "D는 묵음이야." 자신의 정체성.


완벽한 캐릭터 아크. 180도 변화.



7. 서브텍스트

타란티노는 서브텍스트의 천재다.


캔디랜드 저녁 식사 장면을 보자. 3막.


캔디가 만딩고 파이팅을 설명한다. 노예의 두개골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흑인은 복종하도록 태어났다."


겉으로는 과학 이야기. 안으로는 인종주의. 정당화. 자기 기만.


슐츠는 듣는다. 역겹지만 참는다. 겉으로는 웃는다. 안으로는 구역질.


장고도 듣는다. 겉으로는 무표정. 안으로는 분노. 복수를 다짐한다.


이게 서브텍스트다. 헤밍웨이의 빙산 이론.


대사 아래 감정. 행동 아래 의미.


타란티노는 이걸 165분 내내 유지한다. 모든 씬 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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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장고: 언체인드'가 완벽한 5막 구조인가?


세 가지 이유다.



첫째, 대칭이 완벽하다.

1막과 5막. 노예와 자유인. 족쇄와 말. 무력함과 힘.
2막과 4막. 상승과 하강. 하지만 둘 다 실은 성장.
3막. 정확한 중간. 가장 어두운 순간. 가장 큰 변화.


A-B-C-B-A.


요크가 말한 프랙탈 구조. 전체가 부분을 닮았다.



둘째, 3막이 진짜 중심이다.

66-99분. 영화의 정중앙. 캔디랜드. 지옥. 장고가 거울을 보는 곳. 슐츠의 죽음. 장고의 항복. 모든 게 무너진다.


하지만 이 무너짐이 재탄생을 만든다. 4막과 5막.


3막 없이는 5막도 없다. 죽음 없이는 부활도 없다.



셋째, 주제가 구조와 일치한다.

'장고: 언체인드'의 주제. 자유. 정체성. 인간의 존엄.


5막 구조가 이걸 보여준다.


1막 - 장고는 인간이 아니다. 물건이다.
2막 - 장고는 인간이 되기 시작한다. 슐츠 덕분에.
3막 - 장고는 시험받는다. "너는 진짜 인간인가?"
4막 - 장고는 증명한다. 스스로.
5막 - 장고는 완전한 인간이다. 자유인.


구조가 주제를 말한다. 형식이 내용을 만든다.


이게 요크가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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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가 말하는 '숲'의 은유


"모든 주인공은 숲 속으로 들어간다. 어둡고 위험한 곳. 자신을 잃을 수도 있는 곳. 하지만 그곳에서 진짜 자신을 찾는다."


1막 - 장고는 숲 밖에 있다. 텍사스 평야. 하지만 자유롭지 않다.
2막 - 장고는 숲 입구로 간다. 슐츠와 함께. 현상금 사냥꾼의 세계.
3막 - 장고는 숲 깊숙이 들어간다. 캔디랜드. 지옥. 어둠.
4막 - 장고는 숲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탈출. 귀환.
5막 - 장고는 숲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다른 사람으로.


숲은 시련이다. 변화의 공간. 죽음과 재탄생.


장고는 숲에 들어갈 때 노예였다. 나올 때 자유인이다.


이게 영웅의 여정이다. 조셉 캠벨이 말한 것. 보글러가 적용한 것. 요크가 재발견한 것.


그리고 타란티노가 서부극으로 만든 것.






셰익스피어의 '햄릿'


1막 - 햄릿 아버지 죽음.
2막 - 햄릿 복수 다짐.
3막 - "To be or not to be." 중심. 선택.
4막 - 오필리아 죽음. 햄릿 하강.
5막 - 결투. 모두 죽음. 새로운 균형.


'장고: 언체인드'


1막 - 장고 노예 신분.
2막 - 장고 자유 획득.
3막 - "항복할 것인가 싸울 것인가." 중심. 선택.
4막 - 슐츠 죽음. 장고 포로.
5막 - 총격전. 캔디랜드 파괴. 새로운 균형.


구조가 같다. 400년 차이지만.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테그놀로지가 발전하고 AI 가 뭔가를 만들어 낸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것 '스토리텔링' 의 본질이다.


셰익스피어가 알았다. 요크가 재발견했다. 타란티노가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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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이 문제다


Syd Field도 인정했다. "2막이 가장 어렵다. 60페이지. 너무 길다."


Blake Snyder는 15개 비트로 쪼갰다.


John Yorke는 5막으로 나눴다.



'장고: 언체인드'의 2막은 Field 방식으로는 33-132분.


99분. 거의 100분이다. 너무 길다.


하지만 요크 방식으로는?


2막 (33-66분) - 33분
3막 (66-99분) - 33분
4막 (99-132분) - 33분


각 막마다 명확한 목표가 있다.


2막 - 장고는 훈련받는다. 브룸힐다를 찾는다.
3막 - 장고는 캔디랜드에 간다. 계획이 무너진다.
4막 - 장고는 탈출한다. 돌아온다.


각 막마다 명확한 전환점이 있다.


2막 끝 - 캔디랜드 도착
3막 끝 - 슐츠 죽음, 장고 항복
4막 끝 - 장고 탈출, 캔디랜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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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탈 구조

전체가 부분을 닮았다. 부분이 전체를 닮았다.


'장고: 언체인드'


전체가 5막이다. 하지만 각 씬도 5막이다.


캔디랜드 저녁 식사 씬을 보자. 3막 중간. 약 10분.


1부 - 소개. 캔디가 만딩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2부 - 상승. 두개골 이야기. 과학적 인종주의.
3부 - 중심. 슐츠의 불편함. 장고의 분노. 긴장 최고조.
4부 - 하강. 대화가 끝난다. 하지만 긴장은 남는다.
5부 - 해결. 디저트. 하지만 폭발 직전.


10분 씬이 5막 구조다.


슐츠가 캔디를 쏘는 씬도 5막이다. 3분.


1부 - 도서관. 서류 작성. 평화로운 척.
2부 - 캔디가 악수를 요구한다. 긴장 상승.
3부 - 슐츠가 다가간다. 중심. 선택의 순간.
4부 - 총성. 캔디 죽음. 슐츠 죽음. 하강.
5부 - 장고 항복. 새로운 균형(절망으로).


프랙탈. 모든 레벨에서 A-B-C-B-A.


이게 '장고: 언체인드'가 165분 내내 긴장을 유지하는 이유다.





마무리:


John Yorke의 'Into the Woods' 는 셰익스피어의 5막 구조를 현대로 가져왔다.


그리고 왜 스토리가 작동하는지 설명한다.


"모든 여정은 숲 속으로다. 어둠 속으로. 자신의 그림자를 만나러. 그리고 통합하러."


장고는 숲 속으로 들어갔다. 캔디랜드로. 지옥으로.


자신의 그림자를 만났다. 무력함. 노예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


하지만 통합했다. 4막에서 탈출할 때. 5막에서 복수할 때.


그리고 돌아왔다. 변화해서.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물건에서 인간으로. 희생자에서 영웅으로.



A-B-C-B-A



1막의 장고와 5막의 장고는 다른 사람이다. 하지만 같은 여정을 거쳤다.


이게 스토리의 마법이다. 이게 5막 구조의 힘이다.


그리고 우리 작가들도 같은 여정을 간다. 매일 밤. 첫 페이지를 펼칠 때.


숲 속으로.


어둠 속으로.


그리고 나온다. 변화해서.


165분짜리 복수극을 쓰든, 90분짜리 로맨스를 쓰든.


A-B-C-B-A.


요크가 준 지도. 셰익스피어가 만든 길. 타란티노가 증명한 진실.


그리고 내일 아침 첫 페이지부터 다시 뜯어고친다.



#작가지망생 #작법서 #JohnYorke #5막구조 #장고언체인드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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