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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내 인생의 케이팝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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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병섭 Oct 05. 2022

흔한 연인들의 헤어짐과 그리움

우리집을 못찾겠군요. 매드클라운(볼빨간사춘기)

https://www.youtube.com/watch?v=x-4WGzVOwAU

이 노래는 흔한 연인들의 헤어짐과 서로의 그리움을 담고 있다. 내가 이 노래를 선택한 이유는 문학적 표현과 문학감성분석이 많은 것도 선택의 이유가 되기도 했지만, 요즘 연인들의 생각과 행동, 상황를 조금 어둡게 표현할 수 도 있는 부분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여 흥미를 이끈다.

첫 번째로 내가 분석한 가사는 “애같이 눈물을 사탕처럼 막 흘리면서 가 다 흘리면서 가 자기보다 큰 슬픔을 쇠똥구리처럼 힘겹게 굴리면서 가” 라는 가사에서 직유볍이 2번 사용되었고 과장이라는 표현 방법도 사용되었다. 이 가사만 보고 1차적으로 알 수 있는 상황은 어떤 사람이 자기의 슬픔을 누르면서 말하는 이와 멀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앞가사와 뒷가사도 대입해 본다면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상처 받지 않을 듯 돌아섰지만”의 앞가사와 “난 왜 그런 널 안지 못했을까, 그날 결판 짓던 순간에 터널 같던 너의 눈가 그 생각만 하면 자꾸 내맘이 짠해” 라는 뒷가사에서 어떤 연인들이 헤어졌다는걸 알 수 있고, 더 생각해본다면 어떤 한 사람은 아직 헤어질 준비가 안되었는데 헤어졌고, 헤어짐을 입 밖으로 말한 사람은 현재 보듬어 주지 못해 후회중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쇠똥구리,사탕 등 개성있는 표현 방식의 소재를 사용하여 듣는 이를 기분을 좋게도 하고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 노래의 작곡자가 대단하다.

두 번째로 분석한 가사는 “30평 아파트가 돼 주고 싶었는데 겨우 원룸밖에 못 돼 줘서 미안해”라는 가사가 있다. 이 가사에서 사용된 표현 방식은 개인 상징인데 여기서 작곡가가 표현하고 싶은 부분은 원래는 30평 아파트 만큼이나 모든 것을 그 사람에게 줄 수 있고, 기쁘게 해주고 싶었지만 “원룸 밖에 못돼 줘서” 라는 가사에서 상대방을 행복하게 못해 준 것 같아 미안해 하는 표현이 있다. 예시를 들자면 나도 이러한 상황이 있었다. 처음에는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해줄 수 있을 만큼이나 마음을 퍼줬지만,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식으니 점점 그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게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 가사에서 표현한 방식이 너무 좋다.

세 번째도 두 번째에 했던 개인상징과 반복 모두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단어가 있다. 그 단어는 “집”인데 어쩔 때는 집을 정말 직관적으로 집으로 표현할 때가 있지만 “어딜 가야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 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다. 왜 이 사람은 자신의 집을 못찾고 어떤 사람에게 물어볼까? 술에 취해서 못 찾는 것일 수 있지만, 생각을 해본다면 집은 당연히 돌아가야하는 곳이고 못찾을 수 없는 장소이다. 당연하게 있어야 할 곳에 없는 것이니까 “집”은 헤어진 상대방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가사의 상황을 내가 예상해 보자면 헤어진 사람이 술을 마시고 어떤 사람에게 신세한탄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집”은 헤어진 상대방을, 어딜 가야 다시 볼 수 있을까요?에서 알 수 있다. 자신의 집을 어떻게 어딜 가야 본다고 하는 것일까? “집”은 “집”인데, 그 사람에게 “집”이란 존재는 엄청 편안하고 당연하게 있어야 할 것 이였는데, 없어져서 찾고 있는 것이다. 이걸 해석해보면 집은 헤어진 상대방이고 그 상대방은 당연하게 내 곁에 있을 줄 알았지만, 아니여서 후회중인 상황인 것 같다.

이번에는 문학감성분석을 이야기 하겠다. 처음으로는 이 노래의 명대사를 이야기 하고싶다. 그 가사는 “친구들은 다 나쁜 년이라고 술자리서 욕하는데, 속으로 지들이 뭘 안다고 니 편들게 되더라 머리가 아프네 집가야지”라는 가사 이후 여자가 “돌아와 너의 집으로”라고 한다. 집은 아마 자기 자신인 헤어진 자신을 지칭하고 있는 것이고, 해석해 본다면 돌아와 너의 나에게로이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 어떻게 하다가 헤어지게 된 건지, 계속 생각해보게 되는 가사이다. 나도 이러한 경험이 있다. 헤어진 상대방을 친구들에게 말했는데 친구들이 헤어진 상대방을 나쁘게 말하고 있었다, 헤어진 시점이여도 기분이 매우 나빴었고. 속으로 “지들이 뭘 안다고 지껄이지?”라고 생각 했던 적이 있다. 친구들에 대한 감정만 나빠지고 헤어진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이러한 얘기는 안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조사한 문학감성분석은 데자뷰이다. “저 골목길 돌면 자주 걷던 길과 너가 마중 나왔던버스정류장”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헤어지고 헤어진 상대방과 추억이 있던 장소가 한번 씩 생각날 때가 있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 가사가 나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았었다. 그리고 “난 믿어 그리워하다 언젠가 우연처럼 만나게 될 만화같은 기적”이라는 가사를 듣고 헤어진 직후 위로를 많이 받았었다.

셋 번째로는 이 노래를 만든 이 작곡가를 이야기하고 싶다. 예명은 매드클라운이고 또 다른 예명으로는 마미손이 있기도하다. 한국명은 조동림이다. 국적은 미국이고, 2018년 그는 매우 큰 결정을 하게 된다. 그것은 쇼미7에 나가는 것이였는데, 무엇이 큰 결정인가하면, 그는 분홍색 복면을 쓰기 전까지 꽤 유명한 아티스트였기에 주변인 모두 그가 쇼미에 나가 혹시라도 어중간한 모습을 보인 후 탈락하게 되면, 많은 손해를 볼거라고 생각했기에 주변인들은 모두 말렸지만, 허나 그의 어머니가 “난 찬성이야. 네가 나가서 잘되면 좋은거고 떨어지면 네가 더 겸손해질거 같아서 좋아”

라고 응원을 해주셔서 큰 결심을 한 뒤 출연했다고 전해진다.

마미손은 그 후 쇼미에서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전보다 인기있고 대중적인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의 대표곡 소년점프는 악당들을 때려잡는 스토리로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이다. 그가 현재 뭔가에 억눌려 있는 사람들에게 복면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복면을 쓰는 건, 자신이 늘 쓰고 있는 가면을 벗게 되는 것과 같다 , 우리는 누구나 사회의 시선에 길들어져 있잖아요? 그런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일상에서의 ‘나’를 지워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복면을 추천한다” 라는 말을 했다. 정말 이 아티스트, 매드클라운이라는 작곡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노래로 재미와 행복까지 모두 전해주는 예술가인거 같다.

네 번째로는 노래와 관련된 떠오르는 영화를 말해주고 싶다.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뷰티인사이드이다. 이 영화는 매일 얼굴이 바뀌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이 남자의 이름은 우진

어느날부터 우진은 얼굴이 하루에 한번씩 바뀌기 시작했고, 자신의 존재를 알고있는 사람은 오래된 친구,직장의 동료였던 상백과 자신의 어머니가 있다. 이후 우진은 가구를 디자인하고 만들며 인터넷으로 판매하며 지낸다. 어느날 우진은 다른 가구점에 들렀다 가구를 안내해주는 “이수”를 만나게 된다. 이수를 보자마자 좋은 느낌을 받은 우진은 이수와 가구에 대해 얘기하며 그녀를 좋아하게 되는데, 이후 우진은 이수를 보기 위해 매일 바뀌는 여러 사람의 모습으로 매일 이수가 다니는 스튜디오에 가게된다. 하지만 우진은 매일 바뀌는 모습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느끼지만, 이수에게 호감 표시를 하고 싶어한다.

그러던 중 잘생긴 모습으로 일어난 우진은 이제 때가 되었다며 이수를 만나게되었고 데이트 신청을 한다. 데이트를 잘 하고 헤어진 뒤 우진은 이 잘생긴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졸게 되지만 결국 피곤함을 이겨내지못하고 다른 얼굴로 변해 다음날 만나러 가지 못하게 된다.이후 이수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해주기 위해 이수에게 자신의 내면을 보여준다. 매일 얼굴이 바뀌는 진실을. 그 후 이수는 충격을 받아 나오지만, 그와 보냈던 시간, 우진이 겪었을 고통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수는 우진이 변하는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같이 잠을 함께하고 우진이 변하는 모습을 본 이수는 결국 연인이 된다. 이수와 우진은 알콩달콩한 시간을 계속 보내게 될줄 알았지만, 결국 일이 터지고 만다. 이수는 동료들의 뒷담화에 놀라고 만다. “이수가 매일 사귀는 사람이 바뀐다”라는 수근 대는 소리를 듣는다. 이수는 그리고 우진의 얼굴을 기억하지 모한다. 사실 이수는 우진을 사랑하지만 매일 바뀌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있는 우진을 찾을 수 없었다. 둘의 사랑이 깊어졌다 생각한 우진은 이수에게 프로포즈를 하지만 이수는 자신이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매우 힘들다며 토로하다 스트레스가 고조 되어 병원상담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으려다 쓰러진다. 결국 이수는 모든 것이 만나기 전으로 돌아온 듯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있었다.

하지만 우진과 데이트 중에서 들었던 노래를 듣는 순간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못내 우진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우진도 마찬가지였고,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우진은 외국에 가서 일을 하고 있었고, 이수는 가구 콜라보를 위해 우진이 일하는 공방으로 가게 된다. 결국 이수와 우진은 다시 만나게 되고, 서로 그리워하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린다. 이후 여러 사람의 모습으로 프로포즈를 하는 우진과 이수를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는 내가 소개한 “우리집을 못찾겠군요”와 비슷하다. 이유는 얼굴이 매일 바뀌는 우진과, 노래에서 못찾고 있는 ‘집’이라는 소재가 매우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이 영화를 소개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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