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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윤호 Dec 27. 2022

또 시작이야.

또 시작이야.

괜찮은 것 같다가

다시 숨막힐 정도로 아파 와.


그냥 이전으로 돌아갈까

싶기도 해.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어 주는 사람과 행복하고

나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삶으로 돌아갈까?


내가 성격이 급해서

이 정도면 나는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언제쯤 그 벽이 허물어질까?


아마 착각, 오해, 그리고

고정관념은 그 벽을 평생

깨트리지 못할 수도 있어.


그런데도 내가 더 해야 할까?

얼마나 더 아파야 해?


그런데도 계속해서 작은 손으로

그 큰 벽을 치고 있는 이유는

이러다 보면 벽 너머의 네가

이 간절함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야.

그래서 언젠가는 너도

그 벽을 함께 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겠지.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있어 주는 사람과 행복하는 것도 좋지만

있었으면 하는 사람과도 행복하고 싶어.


나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감사하지만

내가 찾는 사람이 언젠가는

나를 먼저 찾아주면 좋겠어.


내 성격이 급하지만

네가 내 마지막에 있었으면 해서

계속 기다릴 거야.


그러다 오늘처럼

또 숨막혀 올 때면

다시 헛된 기대를 품고 견딜 게.


그러다 진짜 포기하고 싶어 질 때면

그때는 너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으로 

괜찮아졌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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