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수풀
안녕! 나는 덩더쿵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아마, 수풀이라고 해 :)
아이들이 덩더쿵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들어오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덩더쿵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 이 대학교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경험하고, 배우고 있어.
지금부터 내가 살짝 풀어볼게!
1. 동네 친구 만들기
예전엔 ‘이웃’이라는 말이 참 멀게 느껴졌어.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라” 같은 말, 나도 진짜 자주 했거든.
그런데 덩더쿵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알게 됐어.
동네 친구가 이렇게 많아질 수도 있다는 걸.
아침 등원 길에 마주치는 얼굴들이 점점 익숙해지고,
하원 후 아이들과 함께 하트 놀이터에서 같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 보니까 일상을 공유하는 가장 친한 사이가 되었어.
그런데 말이지, 사실 나보다 더 신난 사람은 우리 남편이야.
캠핑 메이트가 생겨서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고,
육퇴 후 동네에서 맥주 한잔 마시는 친구도 생기고, 노래방 친구도 생겼어!
어느 날 나도 전체방모임 끝나고 못다 한 이야기를 하러 갔다가 밤문화에 빠졌지 뭐야>_<
그래서 요즘은 남편이랑 같이 여기저기 동네 마실 도장 깨기 중이야.
그 분위기가 진짜 좋아 — 마치 20대 초중반으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라,
우리 둘 다 못 헤어 나오고 있어ㅎㅎ
2.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나 자신을 성장시키기
덩더쿵은 아이만 크는 곳인 줄 알았는데, 나도 같이 크고 있더라고!
회의 시간에 말 꺼내보는 것도, 다른 사람 의견 들으면서 내 생각이 바뀌는 것도 예전엔 잘 못하던 일인데, 여기선 자꾸 그런 내가 보여.
어디선가 실수하면 민망하고, 모르면 혼날까 봐 움츠러들곤 했는데,
덩더쿵에선 실수해도 괜찮다고, 모르면 물어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그래서 그런지 나도 내 속도대로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있어.
안정감 있는 울타리 안에서, 조심스럽지만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야.
3. 새로운 업무 분야 배우기
교육아마, 영양아마, 재정이사...
처음엔 이름만 들어도 나랑은 먼 이야기 같았어.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도 컸고,
사실 좀 무섭기도 했거든.
근데 옆에서 “나도 처음엔 몰랐어~” 하면서 알려주는 선배 아마들이 있어서 나도 조금씩 용기를 내게 되더라.
“못해도 괜찮아.”
“실수해도 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
이런 말들을 들으니까, 조금씩 해보는 게 재밌어지기 시작했어.
실수해도 누군가 꼭 챙겨주고, 잘 모르겠을 땐 같이 머리 맞대주고.
이런 덩더쿵이라서, 나도 내가 몰랐던 나를 자꾸 꺼내보게 돼.
4. 그리고 오늘도 나는 자라나는 중
아직은 내가 덩더쿵에 해주는 것보다 받는 게 훨씬 많은 날 들이야.
그래도 언젠가는 나도 “그거 이렇게 하면 돼~” 하면서 누군가한테 든든한 존재가 되고 싶어.
덩더쿵이라는 큰 숲에서, 나는 아직 작은 수풀이지만, 조금씩, 천천히, 함께 자라 가고 있어 :)
덩더쿵 새내기, 수풀
5. 갈무리로 나의 덩더쿵 친구들을 소개하며 마무리할게.
쎄한 느낌 바꿔볼게요, 꽃마리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까미
언제나 진심이 느껴지는, 무지개
자꾸 생각나는 맛, 물방울
웰컴 투 쌍둥이 대디, 곤드레
카발란 언제 마실까요? 우기
눈웃음이 아름다운, 다정
마음의 소리하는 조관우, 브레드
내 감정에 깊이 공감해준 고마운, 라라
“찻집에서 보시죠~” 덩더쿵의 영원한 복학생 오빠, 메론
카피 나눠주세요, 새벽
널브러진 모습, 이젠 잊어줄게요 레니
덩더쿵의 모델, 멋진 언니 코코넛
바름의 정석, 스콜레
못도와줘서 미안해요..., 올라
알수록 따뜻한, 달님
덩더쿵의 명불허전, 율마
유지태, 리코
조승우, 야자수
남자였으면 내꾸, 카피
처음부터 편안했던, 소라
부드러움속의 강인함, 하람
노래방 또가요~ 황보래용 라랄라
메론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체리
똑 소리나는 여장부, 쿠키
독일 놀러가면 만나요, 아리랑
비누공예 대박나길, 햇님
공동육아의 표본, 로즈
덕분에 처음으로 요가 못갔어요, 제로
초코 빙수 그만, 초코
내 숲에서만 놀아요, 호랑이
2025년 한 해 우리 모두 즐거운 추억 만들어봐요!
by 수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