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성의 여우가 몸 안에 살고 있다
어두워지면 기웃거리는 야식골목
통닭집 간판이 수상하다
들어갈까 말까 뜯을까 말까
발과 송곳니 사이
미로의 겨울밤은
안도의 출구를 찾고 싶다
간판이 바라보는 눈길은
망설이는 나를 혐오하고
나를 닮은 종족이 없는
나는 혼자여서 쓸쓸하다
야성이 비워진 자리
칼로리로 채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