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스트레칭의 중요성

⚠️ 귀찮아도 정리 운동은 필수 코스!

by 겨울새 Winter Robin

준비 운동이 필요 없는 게 참 쉬운 슬로우 조깅.


하지만 슬로우 조깅이 끝난 후 스트레칭은 매우 중요하다.

참 아쉽게도.

스윙댄스를 할 때였다. 졸업 공연을 한다고 며칠 연달아 연습하다가, 다리가 붓고 뭉쳐간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하필 겨울이라 다리 감각이 둔해진 것도 있었지만 (연습실 바닥도 추웠다), 무엇보다 며칠째 연습 후 제대로 된 스트레칭을 안 해준 탓에 결국 공연 직전 마지막 연습에서 종아리 파열을 경험하게 됐다.


그 후, 나는 정리 운동과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잊을 수 없게 되었다. 슬로우 조깅이 비록 걷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간단하게나마 정리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부상을 방지하고자 노력한다. 특히나 오래, 또는 평소보다 빠르게 달렸을 때는 더 열심히 몸을 풀어준다. (슬로우조깅 후 할 스트레칭은 유튜브 검색을 하면 웬만큼 잘 나온다. 난 몇 개 조합해서 몸이 시원하게 풀리도록 하고 있다.)


솔직히, 난 지금도 가끔은 이 정리 운동이 참 귀찮다.

슬로우조깅을 5km, 나한텐 약 45분 걸리는 만큼 하고 나면 추가적으로 그 어떤 운동도 하기 싫어진다.


그래도 안 하면 다치니까.


반깁스를 하고 다니고, 걷는 것조차 다칠까 봐 조심스럽게 걷느라 그 어떤 운동도 못한 기간이 3개월 이상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회복력도 떨어졌는지 실제로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다시는 다치고 싶지 않다.


앞으로는 내 몸을 최대한 지켜줄 것이다.


한 가지 위안은, 이 귀찮은 정리 운동은 한번 시작하면 시원하다는 것. 운동 후 몸이 조금 뻣뻣해진 채 운동화를 벗으면 상쾌함이 부족하다. 달리는 동안 뭉치면서 묵직해진 다리와 골반, 딱딱하게 굳은 상체도 부드럽게 풀어지며 온몸이 가벼워진다. 그때가 되고 나서야, 운동 후의 뿌듯함이 온전히 느껴진다.

극락이다.

keyword
화, 목, 토 연재
이전 09화준비? 필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