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나에게로 불어왔습니다
스치듯 저만치 스러지지 않고
기어코 심장 속으로 붙박이는 순간
온 혜움,
온 마음,
온 인생을 맞아들이는 시간들은
눈부신 꽃별에 닿기 위한 여로인 것을
아시나요
당신이란 진리를 포옹해 내는,
서툴지라도 해샘찬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질,
그 '섬세의 정신'이 메마르지 않기를
그댈 향한 내 삶의 열기(熱氣)는
간혹 지치고
가라앉는 때가 있다 해도
부침과 질곡의 가시덤불 속에서
더 견실하게 달아오르기를
부디..
내 길 위의 선택은
애오라지 '당신'이기에
고. 마. 워. 요.
그. 대. 라. 서.
*[덧]
- 꽃별: 꽃처럼 예쁜 별.
- 해샘찬: 샘에 가득 찬 햇빛.
- 섬세의 정신: 파스칼이 진리 인식을 위한 방법으로 설정한 정신. 인식 대상을 단번에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부드럽고 정감적인 인식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