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넌 늘부스스 깨어나슬며시 몸을 일으키고덜 깬 꿈을 눈꺼풀에 매단 채위태로운 보폭으로 바닥의 수평을 고른다초점 잃은 눈으로벽지에 고인 정적을 오랫동안 훑다가포물선, 타원, 쌍곡선지겨운 궤도 위에서낮게 주문을 읊는다곧, 익숙한 정적이 수축하고벽면 너머의 깊은 수심이나를 통째로 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