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by 김준완


​내게 건네준 서랍을 열자
그곳엔 당신이 고여 있었다

​부드러운 나무 향 사이로
숨결이 얇게 스며 있고
접힌 마음마다
그림자가 눌어붙어 있었다

​비좁은 칸마다 차오른 당신 때문에
나는 끝내 서랍을 닫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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