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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우 Mar 12. 2024

음악을 들으며

내가 음악을 듣는 이유

 내가 음악이란 취미에 푹 빠지기 시작한 건 고2때부터였고, 현재 21살인 지금까지도 쭉 이어져오고 있다. 처음 시작한 라디오헤드로 시작해 커뮤니티를 뒤지며 온갖 음악들을 발굴해냈고 어느새 음악은 내 삶의 커다란 부분이 되어 어느때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드는데, 왜 나는 이런 음악들을 계속 찾아 들을까?


 내가 듣는 음악들은 사실 남들에게 선뜻 추천해주기에는 머뭇거려지는 음악이다. 장르의 특성상 그럴 수도 있고 혹은 내가 일부러 남들이 안 들을 만한 음악을 찾아 듣는 호기심이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간혹 당황스러운 순간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흔히 취미로 이야기의 물꼬리를 트면 딱히 말할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갑자기 "익스페리멘탈 힙합이라고... 블라 블라...."이렇게 운을 띄우면 그냥 눈치 없는 아이로 찍힐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왜 이런 음악을 찾아 들을까? 이유는 그냥 좋아서이다.


 처음 이런 낯선 음악들을 접할때는 허영심도 있었다. 솔직히 지금도 조금은 있다. 그러나 이런 음악들을 듣다 보니 노이즈가 좋아지고, 신디사이저가 좋아지고, 기타의 맛깔난 리프가 좋아졌다. 어느새 나는 허영심으로만 음악을 듣는게 아닌 좋아서 음악을 듣게 되었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건 순진히 내 욕심에서였다. 그저 이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썼다. 그게 이루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난 음악을 또 들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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